23
7년 후
선화는 침대에 누워 있었다. 선화의 생명은 꺼져가고 있었다. 준수는 선화의 손을 꼭 잡고 선화의 곁을 지키고 있었다.
“고마웠어요.”
선화는 그렇게 마지막 말을 남기고 떠났다. 준수는 울 수가 없었다. 이상하게 눈물이 한 방울도 흘러 나오지 않았다. 준수는 선화가 세상을 떠났다는 것이 전혀 실감이 나지 않는 듯 계속 그 자리에 그대로 앉아서 선화의 옆을 지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