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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에서 준수와 선화의 결혼식이 거행되고 있었다. 준수는 멋진 정장을 입고 있었고 웨딩드레스를 입은 선화는 휠체어에 앉아 있었다. 주례는 김 신부가 맡았다. 주례를 맡은 김 신부와 하객들은 이 아름다운 결혼식을 진심으로 성원해 주고 있었다. 딸의 결혼을 보고 있는 선화의 부모는 눈물을 머금었다.
결혼 반지를 교환하는 순서가 되자 준수는 선화의 손을 들어 손가락에 반지를 끼워 주었다. 선화는 몸을 전혀 움직일 수가 없어 김 신부가 선화를 대신해 준수의 손가락에 반지를 끼워 주었다. 결혼식이 끝나고 준수와 선화는 가족 사진을 찍었다. 준수 어머니는 끝내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