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아버지' 로 칭송받는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는 자신의 깊은 신앙을
음악 속에 담으려고 노력한 사람이다.
그는 인생에서 커다란 위기를 맞을 때마다 신의 사랑을 믿으며 결코 절망하지 않았다.
그가 인생의 황혼기를 맞았을 때 시력이 급격히 나빠져 앞이 보이지 않게 될 위기에 처했다.
가족들은 바흐가 더 이상 자신이 좋아하는 작곡 일을 할 수 없을 것 같아 큰 시름에 빠졌다.
하루는 바흐의 친구가 기쁜 소식을 들고 그를 찾아왔다.
유명한 안과 의사가 이 도시에 들을 예정이라 하니 그 의사에게 꼭 치료를 받아 보라는 것이다.
조급한 마음에 그의 가족들은 즉시 의사에게 편지를 띄웠고 의사는 기꺼이
바흐를 치료해 보겠다고 승낙했다.
마침내 바흐는 의사를 만나 수술을 받았다.
가족들이 가슴을 졸이는 가운데 어느덧 시간이 흘러 바흐의 눈에서 붕대를 푸는 날이 되었다.
온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의사가 붕대를 풀었고, 바흐가 두리번거리며 눈을
껌벅거리자 그의 아들이 물었다.
"아버지, 이제 잘 보이세요?"
그러나 바흐는 잔잔한 미소만 지을 뿐이었다.
가족들이 다시 한 번 묻자 그제야 대답했다.
"신의 뜻대로 되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구나!"
안타까움에 모두가 눈물을 흘리며 슬퍼하자 바흐는 다시 이렇게 말했다.
"슬퍼하지 마라. 이제 소리에만 집중하게 되어 더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 수 있게 되었으니 나는 오히려 기쁘구나."
좋은생각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