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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쌩쌩 달려라, 자전거야!

     날짜 : 2003년 04월 08일 (화) 9:16:51 오전     조회 : 1818      
우리 어머니는 몸집이 아주 작으십니다.도박과 술, 여자에 빠진 남편에게서
사랑도 못 받고, 오 남매 키우는 데 인생을 다 바쳤습니다.
지금도 돌아가시기 전에 몇 푼이라도 벌어 자식들 돕겠다며 날품을 팔고 계십니다.
얼마 전, 어머니가 낡은 자전거를 주워 오셨습니다.
유치원 아이들이나 탈법한 그 자전거는 잔뜩 녹이 슬어 있었습니다.
다음날부터 어머니는 밤마다 자전거를 끌고 밖으로 나가셨습니다.
어느 날 밤, 몰래 어머니 뒤를 따라갔습니다.
공터에 다다르자 어머니는 자전거에 올라타시더니 서툴게 이리저리 핸들을 돌리다
자꾸 넘어지셨습니다. 어머니를 멀리서 지켜보다 나도 모르게 막 뛰어거 버럭 화를 냈습니다.
"엄마! 나이에 안 맞게 이게 무슨 주책이야!"
어머니는 잠시 놀라는 표정이었지만 웃음으로 무안함을 애써 감추셨습니다.
하지만 자전거를 끌고 집으로 돌아가는 동안 입을 굳게 다문 어머니를 보면서
많이 상처받으셨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 일이 있고 한동안 어머니의 자전거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얼마 뒤 우리들 몰래 조금씩 연습을 계속하신다는 걸 알게 되었지요.
캄캄한 밤, 녹슨 어린이용 자전거를 끌고 가는 어머니의 뒷모습을 보며
제 자신이 너무나 부끄럽고 미안해 뜨거운 눈물이 흘렀습니다.
한평생 자식만을 위해 살면서 진정 당신이 원하는 일은 하지 못하신 어머니인데
저는 제 생각만 한 것입니다.
뒤늦게 잘못을 깨닫고 어머니의 자전거 연습을 열심히 도와드렸습니다.
이제는 신나게 쌩쌩 달리는 어머니의 자전거를 보면서 어머니는 원래 할 줄 몰랐던 게 아니라
자식들을 위해 참고 양보하셨다는 것을 비로소 알았습니다.

이대남 님/ 대구시 동구 신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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