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세상에서 바보라는 말이 가장 좋다.
바보...
참 어릴적 아이때에는
어딘가 모자른짓을 하거나 멍청한짓을
하면 아이들끼리 바보라고 놀리거나 그랬던거 같다.
그땐 난 바보가 무엇인줄 몰랐다.
우리들에겐 그냥 하나의 욕의 종류일 뿐이였다.
좀 머리가 커서는.
자신의 앞가림조차 제대로 못하고 어리석은 짓을
하는 사람들은 참 바보 같다는 생각을 했다.
참 부끄러운 생각이지만. 자신의 생계조차 제대로
때우지 못하면서 불우이웃을 돕는 사람들에게
바보 같은.. 이란 생각을 했던거 같다.
와 정말 아름다운 사람이다. 라는 말을 하면서.
대학교와서다.
참 바보라는 닉네임을 좋아하는 선배가 있었다.
나도 정말 좋아하는 선배였기에. 왜 바보라는 닉네임을
쓰냐고 물어봤다.
그 선배는 바보란 말에는 많은 뜻이 담겨 있다고 했다.
바라보기. 바다보기, 바보
누군가를 끊없이 바라볼수 있음이요.
바다를 보며 마음을 평안하게 할수 있음이요.
바보가 될수있는 용기가 있음이요.
그러면서. 바보가 되기란 정말 어려운거라 했다...
바보가 되기란 참 어렵다??
남을 위해 살줄 아는 사람. 나보나 남이 먼저인 사람.
남을 나처럼 소중하게 느낄수 있는 사람. 남의 아픔을 내 마음처럼
아파하고 보듬어 줄 수 있는 사람.
세상사람들은 저런 사람은 참 아름다운 사람이라 말한다. 하지만.
대부분은 그렇지가 못하다. 오히려 저런 사람들을 바보라 어리석다
라고 생각한다.
대학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같이 생활하면서. 저런 느낌들로
안타까웠던적이 너무 많았다. 공통체적인 활동속에서 내가 싫으면
하지 않거나. 나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다 싶으면. 남이야 어떻든.
자기 할일만 하는 사람들. 남을 배려 하는것에 대한 무지함.
나는 나요 너는 너요. 라는 사람들.
머리가 커가고 어른이 되갈수록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커가는거라
생각했지만
오리혀 자기 자신속으로 빠지고 급박한 세계로 몸을 던지는
사람들을 볼때 왜이리 허전한 마음이 들던지.
바보가 되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
하지만 난 바보가 많아 졌으면 좋겠다.
내가 잘되서 느껴지는 행복을 느끼는것보다
남과 같이 웃음으로 해서 느껴지는 행복을 더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이 많아 졌으면 좋겠다.
오늘도 난 바보라는 말의 정겨움에 한번 더 웃는다.
영원한 바보가 되길 꿈꾸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