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젊은이들의 이상과 포부의 대상 바다..
그 넓은 바다처럼 깊은 마음씨를 가지고 있는 사람..
과연 이 사회에 몇이나 존재할까. 이번에 나는 해양수련원에 다녀왔다. 들어서자마자 가장 눈에 띄는 비석. 초등학생들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던지고 바다로 뛰어들어 하늘로 간 뜻 있는 맑은 영혼들의 비석이었다. 그 비석속에 담겨진 의미는 무엇일까. 요즘 현대사회의 젊은이들에게선 잘 찾아볼 수 없는 희생정신, 남을 위하는 마음을 보여준 비석이었다.
사람과 사람..... 무슨 의미인가.
세상을 살다보면 여러 종류의 사람들을 만나 볼 수가 있다. 남을 위해주고 이해해줄 수 있는 사람들, 나 자신만을 위해 사는 이기적인 사람들, 겉모습으로만 사람을 판단하는 사람들... 겉모습만 보고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그 사람을 싫어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는가? 사회는 여러 종류의 사람들이 서로 조화하며 살아가는 물레방아같은 돌고 도는 세상이다. 내가 싫다고 해서 그 사람을 싫어하거나 비판적으로만 본다면 그 사람은 사람으로서의 도리를 지니지 못한 사람이고 사람이라 할 수 없을 것이다. 나는 해양수련원에서 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남을 위해주고 자기 자신의 일이 아니더라도 솔선수범하며 앞장서서 나서는 사람을 보았다. 또 자기 자신만을 생각하는 사람을 보았다. 사람과 사람은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 같다. 그 보이지 않는 끈을 끊어 버리고 살아가는 사람과 그 끈을 더욱 단단히 맺읍지어 조화로운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은 분명히 차이가 있다.
나는 생각한다. 급속한 기계문명의 유입으로 인해 정신이 황폐되어지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사람으로서의 바람직한 행동들을 잃어버리지 말고 추구하며 살자고. 아무리 이기적이고 그릇된 사람이라고 해도 그 사람을 인격체로서 존중해주고 대해주자고.
그렇다. 사람은 고귀한 생명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그 생명의 가치는 누구도 뭐라 할 수 없는 아주 소중한 것이다. 내가 바라는 것이 있다면 사람과 사람간의 이해심이다. 사람들을 이해심으로 대한다면 분명히 남을 위해주는 마음이 싹틀것이고 그 싹은 무럭무럭 자라서 튼튼한 뿌리를 내리고 커다란 가지를 뻗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가지에서 난 열매는 또 다른 새싹을 만들 것이다.
지평선에 떠오르는 한줄기의 밝은 태양빛처럼 한사람 한사람이 밝고 맑은 한줄기의 베푸는 마음이 가슴속 깊이 새겨져 있으면 한다.
=내일은 상쾌한 4월의 봄 공기를 머금을 수 있을거라고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