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세찬 바람과 함께 바다가 금방이라도 삼킬것 같은
모양으로 응얼거렸다.여긴 전라남도 여수에서 뱃길로 두시간 거리의
할아버지 집으로 향하는 우리의 마음은 심난했다.아버지도
배를 요리저리 돌려대며 무성한 파도를 한탄했다.중간지점에서
우린 혼이 떠나가고 맥이 풀려진 상태로 구토의 구토를 반복하며
창공을 배회하는 기러기 무리만 부러워 하며 또다시 구토를
시작했다.그러자 아버지가 손들고 나오셨다.그리고선
푸를 하늘을 바라보시며 구슬픈 멜로디를 듣기 좋게 우리의 귀에 들려주셨다,
노래의 가사로는 대충 이런노래였다.
운전하다 지친 사공이
잠시 눈을 감고
콧노래를 흥얼거렸다네
그 소린 맞춰주는
피아노가 없어도
정겹기만 하다네
소리 없는 멜로디로
허공을 대고
외로워 노래 부른다네
.....
대충 이런 노래였다.아버진 언제나 우릴 배 윗층에 올려놓고는
멀미에 지친 우리 영혼을 위해 이렇게 부르곤 하셨다.
다신 올수없는 행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