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은 눈길을 끌지만 장점은 영혼을 사로잡는다' 라는 글귀를 우연히 읽게 되었다. 아주 잠시 '내가 가진 장점은 무엇일까?' 라는 생각을 해봤지만 정신없는 일상속에 또 젖어들어 생각의 끝도 맺지 못한채 다른일을 했던 것 같다.
그리고 지금 수행평가 덕분에 또다시 나의 자랑이라는 비슷한 주제 아래서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글쎄. 다른사람의 영혼을 사로잡을만한 장점·자랑거리……
이렇게 거창할만큼 큰 무언가가 내 안에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내 스스로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 꼭 있다.
그건 내가 가지고 있는 꿈이다. 나는 어렸을때부터 방송작가라는 일을 꼭 하고 싶었다. 막연히 무언가를 읽는게 좋았고, 쓰는게 좋았다. 그리고 하루를 쪼개도 너무나 바쁠 듯이 보이는 방송작가라는 그 직업에 반했다.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겨울 13살이었던 내가 방송작가라는 직업을 알게된 것이.
그때부터 내 꿈을 키워왔던 것이.
얼마전까지 난 인터넷 방송국에서 대본 작가 일을 했었다. 인터넷 방송국의 cj들의 방송에 오프닝멘트와 앤딩멘트를 쓰는 일이었다. 그렇게 많은 멘트를 쓰지는 않았지만 그 일을 하는 동안 난 정말 행복했고, 내가 쓴글이 다른사람의 목소리로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올땐 전율(?)이 같은 것이 느껴지기도 했다. 가끔씩 글 좋았다는 쪽지 한 장, 말끝마다 붙여주는 작가님이라는 호칭이 어찌나 듣기 좋던지…
안타깝게도 난 고3이되면서 이 일을 포기해야했지만, 이것 역시 내 꿈을 위해서 선택한 길이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
내가 가진 꿈은 오늘의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내일의 나를 설계하는 열쇠인 것이다.
하지만 내가 꿈으로 인해 항상 행복했고 미래가 밝게 느껴지는건 아니었다.
아무도 모르게 응모했었던 대학 수시모집 백일장 예선에서 난 보기좋게 미끄러졌고, 이 때문에 잠시동안 내가 가는길이 맞는지 갈등하고 망설였다. 더구나 떨어졌던 성적 때문에 내가 인터넷에서 연재하는 글, 작가일 이 모든게 한심하게 느껴졌었다.
거기에 더하듯 다른일을 선택해보라는 충고, 내 꿈에 대한 비웃음, 무엇보다 나의 든든한 후원자인 부모님이 바라는 교사라는 직업이 나를 정말 힘들게 만들었었다.
전에는 생생하게 느껴져 금방이라도 될 것만 같았던 방송작가라는 내 꿈이 잠시동안 안개뒤로 모두 덮어버려 뿌옅게 흐려진 듯 했었다.
하지만 나를 힘들게 했던 많은 일들보다 더 단단했던 내 꿈 덕택에 난 다시 처음으로 돌아왔다. 꿈을 간직한 내 모습으로.
능력이 안돼도 하고 싶고, 돈을 많이 벌지 못해도, 부모님이나 주위사람들이 걱정하는 것처럼 힘들어도 좋았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니까 내가 처음 생각했던 그 길을 그대로 가기로 했다.
아무도 도와주지 않아도 내 꿈을 가지고 행복해 하고, 내일을 설계하는 내 모습을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내가 가진 꿈은 나라는 사람을 이루는 하나의 큰 틀이다. 그래서 나는 믿는다
조금 힘들고 돌아가도 내가 방송작가가 될거라는 것을. 그리고 나는 알고 있다.
내가 방송구성작가가 되어 내 꿈을 이루는 날 차가운 충고를 해줬던 사람들, 비웃었던 사람들 그리고 누구보다 나를 걱정해줬던 부모님앞에서 다시한번 자랑스러울 수 있다는 것을...☆
저희 수행평가때문에 지금 쓴 글이예요^^
제일 앞에 나오는 글을 문사에 들어올때 읽었던 명언이죠^^
주제에서 좀 빛나가는 듯 해서 걱정이지만.. 그냥 솔직한글이 좋은거라 생각해서 무턱대고 썼답니다..수행평가 너무 막쓴듯하지만..
문사의 대문글을 인용해서 여기다가도 올려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