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들기 전,
친척동생들은 한바탕 싸움을 벌인다...
\"야, 네방으로 가서 자~\"
\"싫어, 언니방이 좋아~\"
내가 볼땐 둘다 침대 하나씩 있구, 방은 비슷한데...
아무래도 언니가 좋다는 말이 서투르게 표현된듯...
언니는 그 서투른 표현을 이해못하고 결국 울리고 만다...
\"흐에엥~\"
\"야, 왜울어...\"
약간은 미안한 생각이 들었는지,
아니면 울음소리가 커서 그랬는지,
동생을 가슴팍으로 꽉 껴안아 버린다...
동생은 그것이 맘에 안드는지 더 크게 울어버린다...
\"우아앙~\"
\"으...그러게 네방가서 자랬잖아...\"
슬슬 말싸움이 시작된다...
\"내방가서 자란 법있어?\"
\"나한텐 있어...\"
\"그런법이 어딨는데, 보여봐, 가져와봐~\"
\"나한텐 있다구...\"
둘다 이성을 잃었는지, 조금씩 억지를 쓰기 시작한다...
\"너한테만 있겠지...\"
\"그래, 나한텐 있어...\"
반말까지 썼는데도 동생은 지고만다...
역시 말싸움은 나이로보나 뭘로보나 언니의 승리다...
결국, 할말이 궁하자 서럽게 훌쩍이기 시작한다...
\"으흑흑...\"
동생이울자, 귀찮은지 언니는 동생방으로 가버린다...
말싸움은 언니가 이겼는데, 방은 동생이 차지해버린다...
...
우리는 살아가다보면, 다른 사람을 배려하기위해,
여러가지를 포기하고, 또 다른길을 택한다...
그것이 함께하고 함께사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
아직 어린 동생은 그것을 모르고 버티다가 결국 울어버리고...
조금 큰 언니는 양보해야한다는것을 느낀것이겠지...
아마도...
아마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