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난 달디단 꿈을 꾸고 있었을 것이다.어머니의 호령이 꿈속에서도 들려온다.조용한 실바람을 타고 내 귀를 노크하는 음악이 있었으니 옆집에 사는 경아 방에서 흘러나오는 멜로디였다.조용한 내 단잠을 더욱 미지의 세계로 밀어넣는 음악에 난 빠져들어 버렸던 것이다.
그녀의 인기척도 들려오는 집과 집 사이엔 언제나 뜻모를 정전이 일어나고 있었다.내가 꽃을 만나로 더욱 깊숙이 들어가자,그녀는 괜한 헛기침을 헤대는 것이었다.내 달고 고소한 단잠을 깨우려는 심보였다.그래서 덥지만 창문을 닫아버렸다.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조금전 까지만해도 조용해지던 음악이 시끌벅적하니 내 귀에 쟁쟁하게 들리는 것이었다.
난 눈을 떠 희미하게 보이는 그녀를 보았다.그녀는 내 방 창문을 활짝 열어놓고 내방 창 문턱에 라디오를 올려놓고는 웃고 있었다.나는 화가 머리끝까지 났지만 참아야 했다.우리 아버지와 경아네 아버지는 친한 친구간이셨기 때문이다.
또 회사 상사였고......
나의 맛있는 낮잠은 그녀로 하여금 못이루고 할수없이 분함을 한 조각의 하픔으로 잠재워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