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정말 진짜 좋아하나봐"
"그럼 진짜 좋아거지 가짜로 좋아해?"
"그 사람 이상해...눈빛도 이상하고 표정도 오묘하고 뭔가이상해..."
"그 사람 혹시 바랑둥이 아닐까?선수들 다 그렇잖아 쳐다보는 눈빛 얼굴표정 말투까지.야 근데 유부남이잖어!"
말 한마디도 정말 제대로 해보지못한사람이다. 고작 어제 나눈 대화가 전부인데.
민경은 바람둥이 같다며 조심하라 했지만 사람은 느낌으로 알수있다.
그럴사람은 아니란걸. 주영은 그의 굳게 다문 입술이 생각이났다.
함부로 말하는 사람은 아니겠지.
훗.
내가 왜이럴까. 주영은 씩 웃고 말았다. 정말 완전한 짝사랑이다. 보기만해도 좋고 보이지않으면 보고싶고 우연을 가장해 마주치고 싶고.
그사람을 떠올릴때마다 철렁 내려앉는 가슴이, 손에 땀이 나기도하고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하겠고!!
이건 완전한 정말 짝사랑인거다.
그 사람은 매일을 빠지지않고 왔다. 오늘도 그는 왔다.그리고 늘 그랬듯, 2시간30분정도 운동을 하고 나갔다. 그것뿐이다.
가벼운 인사가 끝이였고, 가벼운 인사를 하고 나갔다.
그래. 유부남이지. 민경은 일찌감치 접으라고 했다. 물론 주영도 그럴생각이다.
하...근데 쉬운건 아니였다. 주영은 그의대한 감정이 더욱더 커지고 있음을 느꼈다.
용기를 한번 내보기로했다.
우습지만.
백화점앞 까페에서만난 내 초등학교 동창 재연은 멍한 표정으로 주영을바라보았다,
"니가 이젠 별 짓을 다하고 있구나?"
"아직 아무짓도 안했거든?"
"그래 뭐 니 얘기 알겠다. 그렇게 장황하게 얘기하지않아도 알겠어."
"고백해볼까해."
"결혼한 남잔데???"
"응."
"밭통. 남자는 남자가 잘안다.유부남이든 여자친구가 있는 남자든 자기 좋다는 여자 마다할 남자없어
거기다가 너는 유부남을 좋아하는건데 유부남은 백퍼센트 꼬리친다고 생각한단말야. 그냥 진지한 만남이아니라 그냥 그냥............뭐 "
"그냥 뭐?"
"뭐...서로 즐기는 그런 사이정도밖에 안되는거야 넌 드라마도 안보냐?다 있을법한 얘기들이잖아 그리고 실제로 다그래."
"꼭 너가 해본것처럼말한다?"
"해본게 아니라 내가 남자니까 잘아는거지. 어쩔수없는거야 .그냥 고백이고 뭐고 다 집어치우고 나랑 만나."
"또......유치한 그런 장난은 치지마."
주영에겐 정말 둘도없는 친구다. 수줍게 고백같은건 하지않았던 애였다. 정말 쿨하게 멋지게 나랑만나자라고 고백아닌 고백을 했지만, 주영에게 그저 친구로밖엔 그 이상의 감정이 들지않았다.
정말 이렇게 쉽게 이런 얘기까지 털어놓을수밖에 없는 친구.
"전주영.넌 참 잔인해."
"내가 뭘?"
"나한테 이런얘기를 고민이라고 털어놓다니. 난 뭐냐 너한테 참~"
재연의 감정을 무시해 버린것같아 미안했지만, 미안하다고해서 재연을 만날수는없는거다.
거짓된 감정으로 만나는건 정말 나쁜거니까.
하지만 잘알고있다.
다른 남자를 얘기를하고 고백을 해야겠다며 고민을하고 .상대가 유부남이라는것까지.
물론 아직 유부남인지는 확실치않은거니까.
비가오는 주말이었다.
그가 왔고, 주영은 약간의 미소를 띄어보였다. 어색했지만, 웃어보이고 싶었기에 .
그는 약간 평소보다 오랫동안 주영을 쳐다보았고, 인사를 받았다.
그는 어깨가 넒었다. 오늘은 트레이닝복 차림이였다.
주말은 자주 오지않았다. 아니 거의오지않는 편인데...
트레이닝복 차림은 처음이였다. 긴 시간 그를 보았지만 편한 차림에 모습은 처음이었다.
검은색 패딩에 검은색 바지. 운동화 간단한 가방.
언제가 그랬듯 가슴이 뛰었고, 다리에 힘이 풀리는느낌이었다.
어제 재연과 헤어지고 집에오면서 구입한 초콜렛을 그에게 줄 생각이었다.
직접주기는 용기가 부족했다.
곰곰히 생각한끝에 그의 차 에 올려놓기로했다. 혹 부담스러울까 큰 것은 사지않았다.
민경과 교대를 한후 주차장으로 내려와 그의 차를 찾았다. 차 번호 3179.역시나 155번 기둥옆이였다.
항상 그자리, 운전석쪽창앞에 초콜렛을 올려놓고, 쪽지도 남겼다.
'백화점 직원입니다.
별 거 아니지만.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어요^^'
민경이 배를 잡고 웃었다.
"야 그건 완전 나라고 티 확 낸거잖어.너인줄 알꺼야"
"아..그럴까?"
"당연하지. 백화점직원이면 너밖에 더있냐?쇼핑을 맨날 하러 오는것도아니고 운동하러 오는데 안내데스크직원밖에 없다고 생각할꺼아니야~그리고 나한테는 인사도 안한다니까?쳐다보지도 않아. 넌 뚫어져라 쳐다본다며~ 내가 봤을땐 그 사람 너한테 관심은있는거같아. 왜 사귀고 그런게 아니라 관심정도는 있을수도 있잖아.~"
'아 난 모르겠어 차 위에 올려놓는데 떨려서 막 미치겠더라..."
"너 휴게실에 있는동안 그 사람나갔어. 오늘은 좀 일찍 나가던데.내려가봐 갔는지. "
주영은 엘레베이터를 타고 지하로 내려왔다.
그의 차는 없었다. 혹시나 바닥에 버리진않았을까 생각이 들었지만, 다행히 바닥에 떨어진것은 없었다.
이제 그를 다시 보는일밖에는 없다.
나라고 정말생각할까.
민경의 말처럼 정말 관심이있는건지.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괜히.....일을 만든건아닌지.
주영은 그가 올시간만을 기다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