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때 너무나도 친한친구 3명이 있다. 정말 굉장히 친했다. 평생의 친구를 얻었다는 자랑을 서슴없이 할수있는 친구들이였다. 아니 지금도 평생을 같이할수 있는 친구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친하던 친구들과 내가 엇갈리기 시작한것은 중3 고등학교 진학때 부터였다. 모두들 같은 고등학교를 가기로 했다. 약간 수준있는 실업계 고교로.... 하지만 우리 부모님은 나와 친구들의 약속을 아시면서 나를 인문계 고교로 보냈다. 너무도 미안했다. 하지만 그들은 배신한 나를... 예전처럼 대해줬다. 너무나 고마웠다.
지금 고3의 생활은 내게 너무 힘들다. 중학교때 친구들은 가끔씩 격려의 전화나 문자를 해주고 늦은밤 가끔씩 독서실에와서 얼굴도 보고가고 한다. 너무 고맙다. 하지만 나는 얼마전 행동은 나 자신이 생각해도 너무 밉다. 아니 원망스럽다.
수능이 얼마 남지않은 요즘 친구들은 나를 응원하러 독서실앞에서 기다려줬다. 나는 잠시 와준 친구들이 고맙다는 생각을 하며...... 말과 행동으로는 짜증을 내고있었다. 자꾸 불러내지 말라고... 귀찮게 문자나 전화하지 말라고...
내가 왜그랬는지 모른다. 시간이 없으니 촉박해지니 여기저기 신경질을 부리고 다녔다. 그 친구들에게도 마찬가지로 짜증을 부렸던 것이다.그렇게 고마운 친구들에게...그 친구들은 실망한 빛이 가득했다. 독서실에 안오겠다며...그들은 내게서 등을 돌렸다.
그날 이후로 시간에 쫓겨 공부가 안돼는것이 아니였다. 그 친구들의 뒷모습이 기억에서 안떠나는 것이다. 일생에 이렇게 후회되는적은 없었다.그래서 내일은 담임선생님께 맞을각오 해가면서 빠질 생각이다. (자습만 하니까 안걸릴수도 있다.^^;) 그 친구들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할 생각이다. 또 여태껏 고마웠다고 할것이다. 아마도... 친구들은 그때처럼 나를 용서해 줄것이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