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가슴 한쪽이 싸아하게 젖어 오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것이 정확히 무슨 감정이었는지, 아직도 설명할 만한 말을 찾지 못했지만, 무엇으로든 설명할수 있다면, 이렇게 까지 내 자신이 이상하게 생각 되진 안을것 같다.
그림을 그리다가 갑자기 내 자신이 한없이 초라했고, 모든것에 화가 나기 시작했다. 그뿐이었을까...걷잡을수 없이 슬퍼져서 너무 많이 울어 버렸다.
사람들이 싫었고 내 자신이 싫었고, 이 세상이 싫었다.
뉴스를 보면서 이런 감상에 빠져 있을만한 시기가 아니라고, 아무리 내 자신을 수없이 일러 봐도 소용이 없었다. 끝내는 심장 안쪽이 아프더라.
아무리 생각해도 내 자신이 가야 할곳을 모르겠더라.
아무리 생각해도 난 혼자 인것 같더라....
조금만 외로워도 이런식으로 고통스러워 하는 내 자신이 너무도 가엾다.
어쩌자고 이렇게 약하게 태어났을까......
내 자신에게나...다른 누구에게나...난 강한 면이 하나도 없다.
초연한척, 다른척 하고 있지만, 그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내 자신을 저주하다가
그 경멸이 동경하던 것들에게 넘어 가 버린것일뿐,
중학교 때에는 일명 '노는' 애들이 왜 그리 멋있어 보이던지...
나는 그때에도 아마 약한 내 자신을 짓밟고 있었으리라....
진정 강함의 의미를 알게된 지금도,
나는 한없이 방황한다.
내가 가고 있는 길 또한 이미 누군가가 지나갔을 곳인데.....
어제 같은 걷잡을수 없는 소용돌이 속에 빨려 들어 가는 일은 이제 없었으면 한다. 어젠, 내 자신이 너무 측은해서...
나 내 몸을 꼭 끌어 안고, 이불을 덮어 주고 따뜻하게 다독거리며 잠들었던것 같다...끝끝내 불면에 시달리는 내 자신을 편안하게 잠들이진 못했지만...
오늘만은 내 자신을 조금만 풀어 주기로 하자...
조금만..조금만 사랑해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