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무엇이든지 한 번 사면....쉽게 버리지 못한다.
새로 산 것은 신주단지 모시듯 한 곳에 잘 모셔놓고...
헌 것은 한 곳에 쌓아 놓곤 한다...
아깝다는 이유로 버리지 못한 물건들 때문에
내 방은 늘 지저분하기 짝이 없다...
집착이란거......벗어나기 힘든 습관이다..
나에게 쓸모 없은 걸, 쓸모있게 쓸 사람에게 준다면 좋을텐데..
괜한 오기로 가지고 있는 내가 한심스럽기도 하다.
이런 애기를 들은 적이 있다.
집착이 없고 걱정이 없는 편안한 사람을 찾아다니다가 저기 있다고
한 사람이 해서 가 보았더니, 무덤이였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듣고 조금은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물건은 그냥 우리가 사용하는 도구일 뿐이다.
법정스님은 \"무소유\"를 주장하셨다. 나 또한 그 책을 읽으며, 공감을 하곤 했다.
그런 내가 물건 하나에 칩착하는 그런 인간이라니....
내가 법정 스님처럼 모든 것을 훌훌 털어버리는 그런 사람이였음 좋겠다..
자연의 아름다움에 기뻐하며.....
모든 것을 잊어 버릴수 있는 여유.....
내가 가지고 싶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