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했던 것들이 어떤것일까.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학교와 학원과.그 속에 갇혀있는것 같은 그런
생각들 때문에 난 내가 좋아하는 많은 것들을 잊고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것
같다.
난 어린왕자를 좋아한다. 비오는 수요일을 좋아하고 슬픈 소설도 좋아한다.
어린 아기 품에서 나오는 복숭아 향같은 내음도 좋아한다.
가끔씩은 충격적인 신문기사도 좋아한다. 어떤 친구들은 나보고 왜 그런것들
을 좋아하냐구 묻고는 한다.
그러면 이렇게 대답한다.\"좋으니깐\"
그래,좋아하는데 그런 이유가 어디있겠는가. 사람을 사랑하는 것처럼 누군가를
그리워 하는 것처럼 좋아하는 것에는 아무런 이유가 없는 것이다.
나는 내가 좋아했던.아니 좋아하는 것들을 아무런 이유 없이 그냥 그렇게
멀리서 지켜 보는 것처럼..좋아하고 싶다.
은은한 향기처럼 멀리서 밀려오는 파도 소리처럼 내 마음을 설레이게 하는
것들.
이런 것들이 있기에 현실에서 힘들어 하지않고 잘 적응해 나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나는 나를 잘 모른다.아직까지는. 그래서 더더욱 어떤 것들에 의존하고 싶어진다. 오래된 곳에서 나는 쾌쾌한 냄새도 때론 나에게 위로가 될수 있을 지도..
내가 좋아하는 것을 누군가가 좋아하길 바라지는 않는다.나는 나이기에.
단지 내가 좋아하는 것들에서 나의 특별함..그런것을 한번 찾아보고 싶다.
아무리 바쁜일상에서도 그 특별하게 대하여야할 소중한 것들을 기억할수 있는 보듬을수 있는 이쁜 마음하나 고이 접어서 간직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