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숙생..
티비에서 하숙생들의 이야기가 나왔다.
주인아줌마가 차려주는 밥 벅고 잠만자는 하숙생...
우리집에도 하숙생이 한명있다.
오늘은 그 하숙생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싶다.
우리집 하숙생은 바로 우리 아빠이다~.
아빠.. 아버지..
난 우리에게 아빠라 불리는 이 하숙생을 정말이지 세상에서 가장 싫어한다.
아니 어쩌면 증오할지도 모르겠다.
위에서 말한 하숙생처럼 우리 아빠도 엄마가 차려주는 밥먹고 잠만 자고 나간다.
아니 어쩜 아빠보다 그 하숙생의 처지가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아빠와의 대화가 단절되어 버린 우리식구......
아빤 아빠 자신을 그렇게 만들어 버렸다.
한때는 나도 노력했다.
가까워지기 위해... 그리고 그를 사랑하기 위해...
하지만 그건 우리아파트 옥상에서 뛰어 내리는 것 보다도 더 어려운 일이었다.
아주 오래전에 내가 아빠 등에 엎혔을때 나에게 물었다~
**아~ 넌 나중에 커서 누구랑 결혼할거니?
아빠~!!
그때 생각을 하면 정말이지 우습다...
하지만 지금 나에게 누군가 저런 질문을 한다면 ......
아빠같은 사람만 아니면 돼~ 라고 대답 할것이다.
학교수업이 끝나고 교문앞에 나서면 어김없이 그 차는 와있다~
빵~!! 빵~!!
아빠닷~!!
뛰어가는 그친구...
아빠와 같이 드라이브하고 엄마 몰래 저녁식사를 하기로 했다는 그 아이...
아빠와 같이 이야기를 한지가 언제인지 기억도 안나는 나에게 차를 타고 교문
밖을 나가는 그 친구와 그의아빠 모습이 낯설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