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어머니가 해주는 따뜻한 밥, 따뜻한 국을 먹고 출근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맘이 편하질 않습니다. 차라리 편히 더 주무셨으면 좋겠는데..
요즘 집에서 돈버는 사람이 나밖에 없다고
미안한 마음이신지 아침 일찍 일어나 밥을 차려 주시는 어머니.
회사로 향하며 '다녀오겠습니다' 라고 인사하는 내게
그냥 따스한 이불 속에서 \"엉.. 잘 갔다와..\" 해주면 되는데, 그거면 되는데..
손님 배웅하는 것처럼 출근하는 나를 따라 현관까지 나서는 어머니가 안쓰럽습니다.
어머니가 미안해 하고 있는 그 마음이 보여서 출근하면서도 편칠 않았습니다.
그러지 않아도 되는데..
자식들 키우기 가장 힘든 시기.. 우리 남매 중고등학교 시절..
당신 홀로 생활전선에서 참 많이도 힘드셨으니까..
풍족하든 부족하든 이젠 내가 갚는게 당연한데..
당신은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드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