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나는 지하철 안에 앉아 있었다.
그리고, 나는 무심코 창문을 통해 밖을 보았다.
지하철은 지하를 통과하고 있었기 때문에 어두웠다.
나는 그 어둠 속에서 유리창을 통해 보이는 뭔가
반짝반짝한 것을 발견했다.
그것은 내코였다.
나는 코가 낮다.물론, 동양사람이 코가 높아봐야 서양사람처럼 높을 수는 없다. 하지만, 동양인 중에서도 나는 상당히 코가 낮다.
코가 낮아서 불편한 점은 없다.
그 옛날, 나는 어떤 사람으로부터 코가 상당히 낮다고 들었다.
나는 내 코가 만들어 진 유래를 설명 해 주었다.
조물주가 많은 사람들 코를 만들었고, 만들고 있었는데,
맨 처음에는 사회적 지위도 있고해서 신경써서
이쁘고 높고 만들었는데,
나는 조물주가 만든 마지막 사람으로 너무 지쳐서
보지도 않고 뒤로 휙 던진것이 내코가 되었다고
우스개 소리로 이야기 해 주었다.
그러면서, 내 코를 만지곤 했다.
그러나, 거울 속에 내코를 보면 작고 아담하고
내 자신은 생각한다.
그래서, 감기가 걸려도 콧물은 그 작은 코에서
조금 흐르는것이 아닌가 하고 아무 근거 없는
이론을 내 스스로 만들곤 한다.
특히, 따뜻한 음식을 먹기라도 하면 그 음식을 코가
다 먹은 것처럼 코가 반질반질 하다.
코가 높으면 콧대가 세다고 한다.
보편적으로 코가 높은 사람들이 미남미인이 많기 때문일것이다.
잘생겼고 이쁘니까 튕구는 경우가 많지 않나 싶다.
그래서, 사람들은 성형수술을 해서 코를 높이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만일, 코가 낮은 것이 미의 기준이라면 사람들은 코를
낮추는 수술을 할것이다.
한 때 나도, 엄마로부터 수술을 하는 것이 어떠냐
쌍거풀 수술과 나중에 여유가 되면 코 수술도 라는
농담 반 진담 그런말을 들었다.
그러나, 나는 과감하게 그 말을 거절했다.
인공적으로 내 정신적인 콧대를 세울 수 없기 때문이다.
코가 낮아서 나는 슬픈짐승은 아니다.
코가 낮아도 나는 행복한 짐승이다.
문뜩 거리를 걸을때 내 앞을 어슬렁거리며 지나가는
개 코를 보았을 때 나는 내코를 만져본다.
별처럼 반짝이는 내 코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