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하늘만 바라보고 싶은 그런 날이었다.
조금은 차갑게 느껴지는..하지만 결코 싫지 않은
바람을 맞으면서 그렇게 하늘만 바라보고 싶은 날이었다.
요즘들어 봄비가 자주 내린다..
소리없이 조용히 내리는 비를 닮았으면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나도 그 비처럼 내가 내리고 싶은 곳에 내렸으면 하고...
유난히 힘들게 시작했던 올해였는데...
3월이 되어서 다시 봄이 되니...
다시 한번 기회를 갖게된 듯 한 느낌이 든다..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
삶에 대해서 고민하기 시작할 무렵부터
나 자신에게 자신이 없어졌다..아니, 내 삶에 자신이 없어졌다..
여러번 용기내려 했었지만 절대 쉬운일이 아니었다.
그러면서 자꾸 웃게 되곤 했다...
되는일이 없을때에도...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낼때에도....
힘들어서 주저앉게 되는 날은 더 웃게 되었다.
지금도 그 버릇은 버리지 못했다..
날 포장해버린 이 웃음으로 인해
세상사람들에게로 부터 난 철저히 감추어질수 있다...
기분이 조금 나아진다....
철저히 혼자가 된다는 것은 이런것일지도 모른다...
오늘도 어김없이 전화가 걸려온다...
사람들을 만난다...
그 안에서 난....더욱 혼자가 됨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