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만일 그 속도에서 그의 날개가 펼쳐지지 않는다면 수백만 조각으로 박살이 날 것임을 알면서 낙하했다. 그러나 그 속도는 힘이었고, 그 속도는 기쁨이었고, 그리고 그 속도는 순수한 아름다움이었다.\"
갈매기 조나단 이야기는 나에게 조금 남다른다. 누구나에게 남다른 무엇이 하나쯤은 있는 것처럼 나에겐 조나단이 그렇다. 나의 사춘기와 그리고 이젠 성인기까지 줄곧 함께 해 준책중의 하나이다. 이 책은 124page의 아주 짧은 이야기다. 물론 처음 이 책을 읽었던 중학생때도 이렇게 짧았던 책이었다.처음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아마도 중학교때 처음 중학생이 되어서 국어 선생님의 말씀때문이었다. 갓 초등학교를 올라온 우리들에게 깊은 이야기들보다도 책 이야기를 해주시곤 했는데 그 시간이 정말 재밌었던 것 같다. 그때문이었을까? 책읽는 것을 즐기게 되었던 것 같다. 어느날 선생님깨 여쭈었을거다. 이제 막 책이 좋아질 땐 어떤 책을 읽으면 앞으로도 계속 좋아할수 있는지. 그랬을 때 선생님께선 세계명작을 추천해 주셨다. 지금이야 세께명작하면 이름도 거창한 세계명작씩이나 읽어야하느냐고 곧 그만둬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의심없이 책방엘 갔었다. 그때 정말 세계명작 이라고 쓰여진 책들은 하나같이 두꺼운 책들만 가득했었다. 이리저리 한참이나 뒤적뒤적 책을 찾다가 마침 얇다란 갈매기의 꿈이란 책이 보였었다. 그림두 듬성듬성 석인 것이 처음 독서를 하는 나로서는 안성맞춤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그 전에두 책을 읽었지만 그것은 독서라는 거창한 이름을 붙일만한 것은 못되었다. 그냥 동화를 보는 정도였으니까. 그날 이젠 내가 중학생이라는 것을 톡톡하게 느꼈었다.
집에와서 난 그 자리에서 책을 읽어버렸다. 내가 책을 빨리 읽어서도 아니고 책이 좋았던것도 아닌 그저 책이 짧았기 때문이었다. 두어시간정도? 읽고나서 나는 세계명작두 별거 아니구나..? 하는 자신감을 갖졌던 것 같다. 단지 그것...그것 이외에는 없었던 것 같다.
단지 세계명작 정도는 읽어줘야한다는 어떤 사명감같은 것때문이을뿐...
그 자신감때문이었는지 난 중학교를 다니는 내내 정말 많은 책을 읽었던 것같다. 그 습관은 고등학생이 되었을때에도 사그라 들지 않았다. 다른 애들은 시험기간이라고 교과서를 팔 때마저도 나는 헤르만헤세에 열광한 나머지 헤세책을 찾아 여러 서점을 찾았었다. 줄곧 헌책방엘 즐겨 갔는데 그날도 한참이나 헤세책을 찾고 있었을때였다.
구석구석 헌책을 뒤적이는 가운데 익숙한 갈매기 조나단이 보였었다. 드 넓은 바다를 행하는 갈매기 조나단이 보였다. 나는 헤세찾기를 잠깐 멈추고 그 자리에 앉아서 책 첫장을 폈다. 중학생때 읽었었지만 웬지 그 바다와 조나단의 기상이 나로하여금 다시 책을 펼치게 했다. 서점 할아버지께서 자주오는 나를 알아보셨는지 등걸도 없는 나무의자를 땅바닥에 앉은 나에게 내어 주셨다. 예전과는 다른 느낌들이었고, 한문장 한문장이 가슴에 다가왔다. 조나단 자신의 자아실현을 위한 노력. 그러나 주위의 외면...그것을 조나단은 눈에 보이는 것은 한계일뿐이라고 일관하면서 자신의 길을 위해 하늘을 향해 날아올랐다. 그리고 조나단은 마침내 나는 방법들을 연구해 알아내었다. 이유없는 날개짓. 빵 한조각을 위한 삶에의 몸부림이 아닌 난다는 것 그것 외에는 없는 순수한 날개짓일 뿐이었다. 또 그는 그것을 위해서 기꺼이 목숨을 내어놓았다. 위험이 따르는 날개짓 또한 마다 않고 바다를 향해 질주했다. 그 아름다운 날대짓이 시야에 그려졌었다. 난 그때 이런 생각을 했었다. 나도 멋진 날개짓을 위한 어려움을 지금 격고 있는 것이라고. 누구나에게 고2가 결코 쉬운 시간은 아니었다.그때 나도 먼 훈날 이 시간을 잘 견디어낸다면 갈매기 조나단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 당장은 아닐지라고 후에...라는 어떤 미래에 대한 확신과 힘을 얻었었다. 그래서인지 막상 많이들 흔들리는 고3때 나는 그 날개짓을 위해서 하늘로 올라가야하는 준비를 눈에 보이는 점수 때문에 힘들어하지 않고 잘해나갔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비로소 나는 대학생이 되었다.
이맘때쯤 나는 먼지 냄새 풍기는 고서가 많은 도서관엔 자주 갔었다.
공강시간이면 늘 도서관엘 올라가 책을 읽곤했는데 이곳저곳 어떤 책들이 있나 살피고 있던중에 그곳에서 다시 조나단을 만났었다.
나의 고된 시간을 함께해줬던 책을 다시 만난 것은 나를 힘든 시간으로 다시 되돌려 그 시간을 돌아보게하는 추억이었다. 그 책을 난 그런 맘으로 다시 읽기 시작했다.
책은 같은 책이라도 나이에 따라 그리고 읽을때마다 다르다고 했던가?
이전에 내가 이 책에서 희망과 용기를 얻을수 있었다면 난 그것을 더하여 자유를 느낄수 있었다. 의미없는 사진일뿐이라고 눈여겨 보지 않았던 듬성듬성 놓인 사진들을 보면서 나는 조나단이 그 창공을 날면서 얼마나 자유로웠을까..? 하는 자유를 느낄수 있었다.
아마 조나단을 그 고된 지독한 외로움을 견딜수 있었던 만큼 그 일이 좋았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다른 사람들이 보긴엔 정말 힘든 일일지라도 내가 좋기 때문에 그것을 견뎌낼수 있었을 것이다. 이단아로 취급되어 조직에서 쫓겨남을 감수하고도 날아오른 것이다. 그는 결국 그와 같은 무리들을 만나서 맘껏 날아오르는 것을 배우고 또 그가 절대 이단이 아닌 것을 느끼게된다.그리고 그는 고형으로 돌아가 자신과 같은 사람들을 양성해내려 하지만 앞서가는 사람은 늘 그렇듯이 대중의 탄압을 받기 마련이었다. 그래도 그는 제자를 만들었고 전수했다. 그는 중심이 있었고 자신의 길을 믿었고 그리고 떠났다. 이것은 모두 그것을 좋아하는 조나단의 선택이다. 어떤 어려움이던 내가 좋아서 택한 것이라면 이겨나갈수 있는 것이다.
레포트를 쓰기 위해서 나는 또 한번 이 책을 읽었다.
대학2년 ....작년보다는 역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을 쓴 리처드 바크라는 사람은 3천 시간 이상의 비행시간을 가지고 있던 베테랑 파일럿이었다고 한다. 그는 하늘을 날면서 그 오랜 시간 동안 혹 조나단처럼 어떤 이상을 쫓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난 그가 그 많은 시간동안 비행을 하면서 진정한 나는 법의 끝을 알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가 그것을 실행에 옮긴 것이 갈매기의 꿈'이란 책이란 것 알 것 같다. 그리고 내가 네 번을 읽고난후에 깨달은 것 역시 조나단이 했던 일이고 그리고 조나단을 빌어 말한 리처드 바크의 깨달음이 아닐까 생각한다.
무엇을 하던 그리고 그 과정이 힘들었다 할지라고 정상에 오르고 깨달음을 얻고 난 후의 결론은 '교육' 인 것이다. 리커드 바크도 그 많은 시간 비행을 하면서 깨달은 것이 교육인 것 이다. 교육의 필요성. 조나단의 마지막이 교육이었던 것처럼. 이상의 상아탑에 오르면서 자신이 느껴야 했던 지독한 외로움과 고통을 먼저 겪은 사람으로서 덜어주로저 도움이 되고저하는 그 마음이 바로 교육인 것이다. 또 이상 추구...본질적인 진리탐구는 대중이 외면할지라도 그 누군가는 꼭 해나가야하는 것임을 말해주었다. 해서 나도 내가 무엇을 하던 그길의 끝은 교육이고 싶다. 거창한 이름으로 교육이지만 내가 해온 것을 그리고 그때에 느꼈던 어려움들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도록 후배들을 도와주는 것 .. 나의 마지막길을 그것이고 싶다. 때문에 나는 많은 어려움들을 겪길 바라고 많은 경험을 하기를 도전하는 것일른지도 모르겠다.
책 전반적으로 이상만을 쫓는 작가의 신비주의가 주를 이루긴 하지만,
리처드 바커라는 사람은 이 책을 씀으로해서 진정으로 자신의 깨달음을 실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그럴것이고.
나도 그럴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