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와 벌>> Crime and Punishment
표돌 도스토엡스키 (1821 - 1881)
1860년대 세인트 피터스버그에 가난한 법대생 로디온 로마노비치 라스코르니코브는 학업을 중단했다. 그의 마음은 서구에서 러시아로 스며드는 새롭고 자유로운 사상으로 들끓고 있다. 인간은 두 계층으로 분류된다고 그는 믿는다. 도덕율이란 일반 대중을 선도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시저나 나폴fp온처럼 비범한 사람들은 자신의 법을 만든다. 그는 자신이 비범한 소수에 속하는지 알아내기 위해 쓸모없고 혐오스런 사람을 죽일 계획을 세운다. 그는 알료나 이바노브나라는 전당포 노파를 제물로 정한다. 그녀는 소문난 부자이기 때문에 라스코르니코브의 가난을 덜어주는 이중의 효과가 있을 것이다. 자신과 오랫동안 힘든 논쟁을 벌린 후, 그는 노파의 아파트로 가서 도끼로 그녀를 무참하게 살해한다. 이때 알료나의 이복동생이 뜻밖에 방으로 들어온다. 그녀는 매우 순하고 착한 여자이다. 라스코르니코브는 어쩔 수 없이 그녀도 죽인다. 이성을 완전히 잃은 그는 금부치 몇 개만을 챙긴 채 요행으로 그곳을 빠져나온다.
라스코르니코브의 범죄는 그의 친구와 가족들의 생활에 변화를 준다. 다정한 그의 어머니는 그에게 돈을 보내주려고 애쓴다. 누이동생 두냐는 스비드로가이로브라는 남자의 집에서 가정교사 노릇을 해왔다. 집주인이 음흉한 수작을 걸어오자 그녀는 그곳을 떠나 지금은 속물근성이 강한 루진이라는 남자의 약혼녀가 되었다. 두냐가 그를 돕기 위해 희생적인 결혼을 하려는 것을 안 라스코르니코브는 그 결혼을 반대한다. 그의 일생에 세 번째 여자는 소냐이다. 그녀는 라스코르니코브가 우연히 만나서 친해진 전직 말단 관리 마멜라도브의 딸이다. 마멜라도브의 무절제한 생활 때문에 그의 가족은 비참할 정도로 가난하다. 소냐는 그들을 먹여살리기 위해 창녀가 되었다. 마멜라도브가 마차에 치어 죽었을 때 라스코르니코브는 가족들에게 돈을 준다. 동료 대학생이었던 라즈미힌은 라스코르니코브의 좋은 친구다.
훔진 물건을 감추고 다른 증거를 없애버렸을 때, 그는 긴장감으로 거의 제정신이 아니다. 부채 문제로 경찰에 소환되었을 때 정신적인 압박감은 더욱 커진다. 그는 경찰관들 앞에서 기절한다. 그가 여러 날 신열과 광란상태에 시달릴 때 라즈미힌이 그를 돌봐준다. 친구들이 옆에서 살인사건에 관해 이야기할 때, 신경이 극도로 예민해진 라스코르니코브는 자신의 정체를 들어낼 뻔한다. 자백하고 싶은 강한 충동을 느꼈을 때, 그는 경찰서 서기에게 범죄 사실을 들어낼 뻔한다. 그는 범죄 현장을 다시 찾아가서 이상한 행동을 했기 때문에 경찰의 주목을 받게된다. 그리고 그는 노파에게 맡겼던 시계를 찾기 위해 경찰에게 간다. 그때, 사건을 담당한 형사 포피리 페트로비치와 면담한다. 페트로비치는 사건을 심리적으로 접근하며 그의 예리한 통찰력은 혐의를 라스코르니코브 쪽으로 돌린다.
한편 라스코르니코브의 어머니와 누이동생이 피터스버그에 와 있다. 라스코르니코브는 즉시 루진과 다투고 루진도 거만스럽게 행동하자 두냐는 그를 물리친다. 두냐를 흠모했던 스비드로가이로브도 시내에 나타난다. 그의 아내는 미심쩍은 상태에서 죽었고 그는 두냐에게 접근하려고 한다. 그는 그녀에게 2만루불을 주려고 하지만 라스코르니코브와 여동생은 그처럼 흉직스런 남자와 관계하는 것을 위험스럽게 여긴다. 다행히 두냐와 라즈미힌은 사랑에 빠지고 건전한 관계를 맺는다.
라스코르니코브는 전당포에 맡겼던 시계를 찾으러 경찰서에 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의심을 받게 된다. 라스코르니코브가 범죄 후에 전당포 아파트에 와서 이상한 행동을 했다는 보고를 받은 포피리 페트로비치는 다시를 그를 심문한다. 쥐를 쫓는 고양이처럼 밀어붙이자 라스코르니코브는 견디기 어려운 지경에 이른다. 이때 예기치 않은 일이 발생한다. 살인 사건 당시 아파트에 있었던 페인트공 니콜라이가 갑자기 나타나서 범죄를 자백한다. 라스코르니코브는 위기를 모면하지만 자백하고 싶은 충동을 강하게 느낀다. 그는 소냐에게 가서 모든 사실을 털어놓는다.
비록 창녀지만 소냐는 신앙심이 강한 여자이다. 라스코르니코브를 피하지 않고 동정한다. 범죄를 자백하고 속죄의 고난을 감수하라고 충고한다. 포피리 페트로비치는 다시 라스코르니코브에게 혐의를 돌린다. 페인트공 니콜라이는 범인이 아니라고 말한다. 다른 사람이 당할 고통을 대신 받으면 세상의 죄가 씻어진다고 믿는 종교적 광신자이다. 그리스도처럼 남을 위해 고난을 받으려고 거짓 자백을 한 것이다. 증거는 여전히 로디온을 지목하고 있다. 스비드로가이로브가 우연히 그의 비밀을 알게 된다. 라스코르니코브의 마음은 심하게 흔들린다. 소냐의 옆방에 있었던 그는 라스코르니코브의 고백을 엿들었던 것이다.
스비드로가이로브는 이 정보를 이용하려고 한다. 그러나 라스코르니코브를 해치려는 것이 아니라 두냐가 그를 애인으로 받아들이도록 강요하는 것이다. 그녀가 동의하면 라스코르니코브가 해외로 도피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한다. 급박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을 때 두냐는 권총으로 자신을 방어한다. 첫 번째 총알이 스비드로가이로브를 스친다. 그녀는 차마 또다시 총을 발사하지 못한다. 그녀를 결코 얻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 스비드로가이로브는 그 총을 가지고 밖으로 나가 자살한다.
외부적인 위협보다 도덕적인 압박감을 견디지 못한 라스코르니코브는 경찰서로 가서 범죄를 자백한다. 그는 시베리아로 유형된다. 소냐는 그를 따라간다. 라스코르니코브는 아직 범죄에 대해 진심으로 회개하고 있지 않지만, 머지않아 소냐의 영향을 받아 진정으로 속죄하고 신앙을 갖게 될 것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