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권 4-6장
윈스턴은 차링톤의 가게 위층에 있는 작은 방을 둘러본다. 쥴리아와의 정사(情事)를 위해 임대한 것이다. 여자의 노래 소리를 들려오자 밖을 바라본다. 억센 체구를 가진 여자가 빨래를 줄에 널면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윈스턴과 쥴리아는 증오 주간 행사를 준비하느라고 바빴다. 또한 쥴리아의 생리기간이 이어졌다. 쥴리아를 만나지 못한 윈스턴은 좌절감을 느꼈다. 그녀와 둘이서 좀더 여유 있고 낭만적인 생활을 하고 싶었다.
쥴리아가 설탕, 커피, 빵을 가지고 방으로 들어온다. 그것은 핵심당원들이나 얻을 수 있는 사치품들이다. 그녀는 화장을 한다. 그녀의 아름다움과 여성다움에 윈스턴은 황홀경을 맛본다. 아침에 침대에서 누워있던 윈스턴은 쥐를 보고 기겁을 한다. (그의 악몽에서는 대개 쥐가 나온다). 쥴리아가 방안을 살펴볼 때, 윈스턴은 서진(書鎭)이 과거를 연결시켜주는 물건이라고 말하다. 그들은 성 크레멘트 교회에 관한 노래를 부르고, 쥴리아는 그림을 닦는다. 쥴리아가 떠나자, 윈스턴은 유리 서진을 응시한다. 그는 그 속에서 쥴리아와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영원히 정지된 상태이다.
윈스턴이 예견했던 것처럼 사임은 사라진다. 비인간이 되었다. 증오 주간 행사를 준비하는 동안, 도시는 여름의 열기와 함께 활기를 띤다. 프로레(빈민)들조차 떠들썩하다. 파슨즈는 거리마다 슬로건을 걸기에 바쁘고, 그의 애들은 새로 만든 "증오의 노래"를 신나게 부르고 있다. 윈스턴은 차링톤의 방에 관해 점점 불안감을 느낀다. 그것은 자유를 상징하는 것이다. 그는 캐서린이 죽어서 그가 쥴리아와 결혼하는 몽상을 해본다. 그의 신분을 바꿔서 프로레가 되는 꿈을 꾸기도 한다. 윈스턴와 쥴리아는 브라더후드에 관해 이야기한다. 윈스턴은 오브라이언이 당의 적인 것 같다고 말한다. 쥴리아는 에마누엘 골드스타인 같은 당의 적이란 인물도 당에서 꾸며낸 허구일 뿐이라고 말한다. 쥴리아는 당의 복잡한 문제에 관심이 없다. 그녀는 소극적으로 반항하는 것에 만족하며 당을 어쩔 수 없는 현실로 받아들인다. 그녀의 무관심에 멋적어진 윈스턴은 그녀를 허리아래부터 반역아라고 말한다.
어느 날, 오브라이언이 윈스턴에게 접근한다. 윈스턴은 일생일대의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 진리 부(部) 복도에서 잠시 만났을 때, 윈스턴은 긴장하고 흥분한다. 오브라이언은 사임에 관해 언급하면서, 그의 집에 오면 뉴스피크 사전을 볼 수 있다고 말한다. 윈스턴의 새로운 모험이 시작된 것이다. 그는 결국 사랑 부(部)에 끌려가 죽음을 당하게 될 지도 모른다는 우울한 생각을 해본다. 그러나 그는 그것을 이미 각오하고 있었다. 오브라이언의 주소를 받고 그는 흥분감을 감추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