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권: 1-3장
어느 날 아침 근무 중, 화장실에 가던 윈스턴은 검은머리 소녀를 만난다. 붕대로 감긴 그녀의 팔은 삼각건을 하고 있다. 그녀가 넘어지려 하자 윈스턴이 부축해준다. 이때 그녀는 쪽지를 건네준다. 거기에는 "당신을 사랑합니다."라고 쓰여있다. 윈스턴이 생각하고 있을 때, 파슨즈가 와서 증오 주간 준비에 관해 말을 건다. 쪽지는 윈스턴에게 강한 삶의 의욕을 준다. 긴장과 흥분으로 여러 날을 보낸 후, 윈스턴은 점심시간에 소녀와 같은 식탁에 앉는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의 주목을 피하기 위해 머리를 숙인 채, 말을 한다. 그들은 빅토리 광장에서 만나기로 한다. 그곳에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텔레스크린의 감시를 피할 수 있다. 거기서 각각 다른 기차를 타고 야외로 나갈 수 있다. 그들은 서로의 손을 슬쩍 잡아본다.
야외에서 그들은 숨겨진 마이크로폰에 관해 걱정한다. 그러나 검은머리 소녀는 경험이 많은 것 같다. 윈스턴은 마음을 놓는다. 그녀는 쥴리아라는 자신의 이름을 말하고 반(反)섹스 청년연맹이라는 견장을 벗어버린다. 숲속에서 윈스톤은 강한 성적 흥분을 느낀다. 쥴리아와의 성교는 꿈을 꾸었던 것과 거의 같다. 나중에, 윈스턴은 전에도 이런 경험이 있었는지를 그녀에게 묻는다. 그녀는 아주 많았다고 대답한다. 그는 희열감을 느끼며, 그녀에게 남자 경험이 많을수록 더 사랑스럽다고 말한다. 당 내부에 반역의 기운이 팽배해 있는 것을 알고 기뻐한다.
다음 날 아침, 쥴리아는 런던으로 돌아갈 준비를 치밀하게 세운다. 그들은 한동안 시내에서 만난다. 허물어진 교회 안에서 만났을 때, 쥴리아는 그녀의 첫 번째 불법적 성행위와 자신에 관해 이야기한다. 그녀는 30명의 소녀들과 호스텔에서 살고 있다. 그녀는 커다란 반역에 관심이 없다. 당을 속이면서 자신을 즐길 뿐이다. 당이 섹스를 금지하는 것은 사람들의 좌절감을 도구로 이용하려는 것이라고 그녀는 말한다. 그들은 당의 적들을 광적으로 증오하고, 빅 브라더를 열성적으로 숭배하게 된다.
윈스턴은 전처(前妻) 캐서린과 산책했던 때를 기억한다. 그때 그는 그녀를 벼랑으로 밀어버리고 싶었다. 그러나 이제와서 그것은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들의 생활을 지배하는 압력과 대항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쥴리아는 낙천적이다. 윈스턴은 자신이 죽어있는 상태라고 생각한다. 그녀는 그녀의 육체를 이용하여 그가 살아있다는 것을 상기시켜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