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우리시대에 가장 폭넓게 읽히는 소설이 하나 있다. 때는 1984년. 세계는 세개의 초강대국-오세아니아, 유라시아, 이스트아시아로 나뉘어져있다. 이들사이엔 언제나 끝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그러나 전쟁에 대한 감정은 항상 변하고 있다. 오세아니아측에서 보면 유라시아는 적이고 이스트아시아가 동맹국일떄도 있고 그 반대일 때도 있다. 오세아니아의 방침이 변할 때면 모든 국민은 전에는 사정이 달랐었다는 사실을 잊어버려야만 한다. 공공기록이 모두 다시 씌어지는 것이다.
오세아니아의 하급공무원인 윈스턴 스미슨 ㄴ역사를 새로 쓰는 책임을 맡고 있는 수천명 중의 하나이다. 그는 정부의 선전 요구에 부응하도록 신문기사, 잡지기사, 기타 인쇄된 자료들의 내용을 바꾸면서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가 일하는 기관은 진리성이라고 불린다. 비슷하게, 애정성은 고문과 반체제인사 제거의 책임을 지고 있고 평화성은 끝없는 전쟁수행을 책임지고 있다. 그리고 나머지 하나인 풍부성은 빈곤을 다스려 나간다. 이 행정부를 만능의 "당'이 통치한다.
오세아니아의 국가원수는 대형으로 알려진, 턱수염을 기른 스탈린같은 사람이다. 그는 한번도 직접 모습을 나타낸적이 없지만 곳곳-광고판과 광장마다-에 그의 초상이 걸려 있고 "대형은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말이 밑에 붙어있는 것이 보통이다.
윈스턴의 '대형'과의 트러블은 그가 심심해서 슬럼가에 있는 고물상을 어슬렁거리다가 낡은 일기장을 하나 사는 날부터 시작된다. 그는 자기 불만을 길기장에 기록하기 시작한다. 그는 자기 아파트에 있는 방송, 감시 겸용 텔레스크린의 시선이 미치지 않는 곳에서 일기를 쓴다. 일기를 쓰는 것을 금지하는 볍률은 없지만, 그는 발각당하면 처형을 당하든지 25년동안 강제노동수용소 생활을 해야 한다.
그의 트러블은 시작에 불과하다. 그는 같은 진리성에서 일하는 한 젊은 여자가 은밀하게 그에게 반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음을 눈치챈다. 이 여자의 이름은 줄리아이다. 그는 줄리아를 미심쩍게 생각하다가 마침내 시골에 있는 후미진 골짜기에서 만난다. 이곳에는 마이크로폰은 숨겨져 있을지는 모르지만 최소한 텔레스크린은 없다.
윈스턴과 줄리아는 애인 사이가 되는데, 대형은 미혼 남녀의 섹스를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이것은 사형까지 당할수 있는 반역적 범법행위이다. 기혼 부부의 성생활을 묵인하는 것도 오로지 출산을 위해서다. 당국에 탐지당하지 않고 줄리아를 정기적으로 만날 방법에 부심하던 윈스턴은 일기장을 샀던 가게로 찾아가 점포위에 있는 가방 하나를 세낸다. 대핵전 전의 옛날처럼 부드러운 침대, 커튼, 벽난로에 골동품들이 장식되어 있는 아담한 방이다. 연인들은 황량한 생존에서 시간을 훔쳐낼수 있을때마다 이곳을 가곤한다. 이들은 사랑을 하고 잠을 자고 형제단으로 알려진 파괴적인 혁명단체의 비밀선언을 읽는다. 그리고 둘 다 이조직에 가담하기로 한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이 한적한 방도 감춰진 텔레스크린으로 감시를 당하고 있다. 이 고물상과 구석방은 사상경찰의 교묘한 시설물이다. 윈스턴과 줄리아는 체포되어 무시무시한 애정성으로 끌려간다.
윈스턴의 고문을 담당한 책임자는 오브라이언이라는 이름의 고위관리이다. 윈스턴은 이 사람을 형제단의 회원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실제로 윈스턴에게 비밀선언을 준 사람은 오브라이언이었다. 오브라이엄ㄴ의 감독하에윈스턴은 여러달 동안 구타를 당하고 심문을 당하고 전기고문을 받는다. 마침내 그의 마음 속에서는 모든 반항심이 추방되고, 고문자에 대한 사랑의 눈물을 흘리면서 '둘더하기 둘은 다섯'이라는 데 동의할 수 있게 된다.
그를 최종적으로 붕괴시킺는 것은 상상이 가능한 최악의 처벌 '101호실'의 고문이다. 이 방에서 피의자는 자신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에 노출당하는데 윈스턴의 경우는 쥐이다. 쥐를 가득 채운 쇠그물 상자가 머리에 씌워지려고 하는 찰나, 윈스턴은 오브라이언에게 이 고문을 자기 대신 애인 줄리아에게 실시해 달라고 빌게 된다. 그리하여 자ㅣ의 마지막 한 조각 자존심고 도덕적 고결성마저 파괴한다.
이 책의 마지막 장면에서 완전히 개조된 윈스턴은 까페에 앉아서 광장의 스크린에 있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초상을 응시하고 있다. '그는 대형을 사랑했다'고 조지오웰은 쓰고 있는데, 이것은 이 주인공을 위한 묘비명이기도 하다................................베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