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 탓일까?
아니면 12월이 주는 쓸쓸함일까
요즈음 들어 부쩍 내 마음을 어디에다 두어야 할지 모르겠다
공허한 눈 들어..먼 산만 쳐다 보는 하루 하루들....
오늘만 그러고...내일은 그러지 말자고
마음을 다 잡아 보지만...
왜이리 기분이 아래로 아래로 곤두박칠 치는 걸까?
군산에 온지도 어느덧 2년이 흘렀다
처음 이곳이 너무 낯설고....힘들었는데..
올해 동기 하나가 내가 있는 곳으로 발령을 받아서 왔다
학교 다닐때..썩 친한 친구도 아니었는데
같이 근무를 하게 되니 자연스럽게 마음도 터놓게 되고
하루가 다르게 우리는 가까워 졌다.
이제... 12월... 내신 서류를 내려고 한다
친구은 하루에도 몇번씩 내려와서 가지마라고 한다
자기가 넘 힘들다고...
직장생활이 힘들어도 서로 마음을 열고 지내는 친구가 있어서
그나마 숨이라도 쉬고 지내는데....
너 마저 가면 어떡하냐고...
나..그런 친구의 마음 알지만...가야 할것 같다
친구도 내마음 알까..
내가 지금 너무 혼란 스럽다는것을...함께 있고 싶다는것을...
마음은 여기에 두고 가야 하는 내 심정을..알겠지
친구에게 농담을 던지다..\" 야..지지배야 너 미워서 가는거야 \"
그렇게 라도 하지 않으면 눈물이 쏟아질것만 같아서..
사람 사귀기를 무척이나 힘들게 하는 나..
그래서 정를 주고..정을 떼는일이..
늘 힘들다..
종이 한장 달랑 받으면.....
여기에서 저기로 옮겨 가야하는 자신의 처지가 가끔은 서글픔으로 다가온다..
오늘 같은날은 술기운이라도 빌어서...
지친 마음을 위로 받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