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녀석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텔레토비만 틀어놓으면 만사 오케이야.
난리 난리 그런 난리도 없더니만
꼬꼬마 동산만 나오면 넋을 잃고 자세를 굳히곤 하지.
가만히 조카와 같이 바라보고 있자니
텔레토비들이 보여주는 모습은
정말 우습다는 생각이 들어.
지들끼리 말하고 지들끼리 좋아하고,
똑같은 말 반복하고,
때로는 실수한 줄도 모르고 좋아하는 모습들이,
늘 똑같은 말로 마지막을 대신하는 그 단순함이
자기속에 갇혀 하루를 기워입는 누군가와 참 많이도 닮았다는 생각이 드네.
그러고도 늘 잘났지 그는 텔레토비 변종인가봐.
오염된 반 어른의 눈이 아닌 아이들의 눈에 비치는 저들은
도데체 어떤 모습일까.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함부로 아이의 마음 운운하다가
저들이 달려나와 시비걸지나 않을런지 걱정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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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사과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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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휘야 재미있어?
\"응~ 짬춘\"
...
-청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