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화선지에 검은먹물이 물들듯 낮이란 종이에 밤이란 어둠이 물들어간다.
세상이 온통 조용하다.
..
오늘 반가운 친구의 메일을 받았다.
'차라리 화를 내..그러는게 나아..
화를 낸다면 오히려 삶에 대한 의욕은 있어보여.
너는 니가 만든 슬픔의 늪속에서 헤매다 못해 잠수를 하고 있는것처럼 보여.'
....
나의 어디가 그렇게 보였을까.
난..나름대로의 밝은 성격으로 주위사람들을 대해왔는데.
잠시 비쳐지는 어두움이 나의 전부는 아니다.
그 어두움뒤엔 밝은 햇살을 품고 있는데..
그 햇살이 자주 비춰지지 않을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