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서두르고 싶었지만
마음처럼 시간은 나를 그곳으로 데려가주지 못했다.
늦을것 같아 전화를 했다.
차안에서도 달려오라는 친구의 말에 마음 설레기까지 했다.
제제온다고.. 모임에 벌써 나온 친구도 있댄다.
내가 무척 좋아하는 친구였는데.
시험때도 쪽지 써주며 서로를 위로하던 친구..
얼마만인지..정말 그런 기분 얼마만인지..
설레고..떨리고..빨리 보고싶고..
나를 보고 놀라지 않을까..
안쓰러워하진 않을까..
걱정반 행복반..여러 감정들이 뒤섞인채 약속장소로 향했다.
너무 먼길을 달려온터라 에어콘 공기에 머리도 아팠지만..
그런것쯤은 참아낼수 있었다.
길눈 어두운 제제를 위해 몇번이나 전화로 확인을 하고..
혼자 어두운 길에서 나를 기다려준 으니..
챙피한 줄도 모르고 길에서 부등켜안고 눈물 쏟을뻔했다.
사람들 모인곳으로 간 나..
너무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들이라 어색하진 않을까..
혼자 서먹서먹한 채 있었더랬다.
나늘 챙겨주는 으니와 정이가 있었지만..
여러 사람들 대하는 나는 어색 할 수 밖에 없었다.
말없이 탁자만 바라보며 음식만 집게질할때
한 선배 나를 향해 고기를 이만큼 얹어준다.
너는 많이 먹어..하고..
풋~!
그순간 나는 다시 3년전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장난치고..웃고 얘기하고..
밝은 내모습에 친구들도 안심~
나도 마음이 놓였다.
친구란 이런것이구나..
세월이 우리를 잠시 다른 세상에 놓이게 했어도
다시 이렇게 돌아올 수 밖에 없는...친구란 이런것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