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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사 살짝 리뉴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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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사 살짝 리뉴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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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의 일상,그리고 마음들이 모두 모여있는 곳
우리 할머니집
날짜
:
2001년 05월 24일 (목) 6:13:47 오후
조회
:
1450
이 삭막한 도시속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이 과연 몇군데나 될까? 불행
히도 도시인들은 항상 실이 끊어질 것처럼 팽팽한 긴장감속에 둘러싸여 살고
있다. 바로 그런 이들을 위해 한가로운 여유를 제공해주는 곳이 있다. 내가
방황할 때, 내 마음의 안식처를 잡아준 곳, 바로 우리 할머니집이었다. 그때의
추억을 떠올리며 시계 바늘을 거꾸로 돌려본다.
벌써 3년전쯤, 떨어지는 성적때문에 불안과 회의감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던
내게 도시를 떠날 수 있는 기회를 준건 추석이었다. 서울에서 8시간을 달려 드
디어 할머니집에 도착했다. 비록 조형미 있게 꾸며놓은 조경은 아니었지만 밤
에는 별 보고, 낮에는 논 볼 수 있는 자연의 일부분이었다.
그 날 초저녁이 다되서 아빠와 냇가에 갔었다. 물이 차서 들어갈 수는 없었지
만 지들끼리 유유히 흐르는 냇물이 햇빛에 반짝거렸다. 그 물들이 흐르는 곳
을 따라 같이 걷고 싶었다. 가다보면 강이 나오고, 더 가면 바다가 나오고, 또
더가면 뭐가 나올지... 나는 알지 못한다. 그건 아마 물들만이 알것이다. 내 시
선이 냇가에서 논 하나를 건너뛰어 서있는 나무에게로 옮겨졌다. 그 나무의 이
름까지는 알 수 없었지만 꽤 오래된 나무같았다. 이윽고 바람 한줄기가 지나가
자, 그 바람에 낙엽들이 떨어졌다. 지난 여름철의 푸르름은 다 어디로 가버리
고, 기껏 바람 한줄기에 우수수 떨어지다니... 화려했던 그때를 접는 그들의 무
상무념이 머릿속을 스쳤다.
그리고 난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깟 성적하나에 좌절했던 나에 대해서, 앞으
로 있을 슬픔이나 행복들에 대해서... 다시 난 내 자신에게 말했다. 앞으로 찾
아올 고난들에 대해서는 후회만 하지는 않겠다고, 주저 앉지만은 않겠다고! 더
이상 목적없는 항해는 하지 않을 것이다.
3년이 지난 지금 난 어엿한 고등학생이 되었다. 가끔 학교에서 바로 학원으
로 이어지는 반복되는 내 생활에 싫증이 날 때도 있지만 그때마다 어렸던 내가
한 다짐을 생각해본다. 아마 그때의 다짐은 언제까지나 내 마음속에서 살아있
을 것이다. 그리고 난 그 다짐을 지키기 위해 언제나 노력할 것이다. 이런 생
각으로 문득 창가로 돌려진 내 시선에 들어온 밤하늘은 어제의 하늘보다 맑아
보이는 것 같다. 한층 더 아름다워 보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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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드디어 글을 처음 올려보네요^^
이글..윤동주 백일장에 보내려고 하는 건데
평가좀 부탁드리고, 고칠점 같은 거 잡아주시면
정말 진심으로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아직 고1이라...부족한게 많겠지만여...^^
글구..위에 띄운거는 읽기 편하시라구..**^^**
05.24
고1인데 대단하네요. 자기의 감정과 느낌을 잔잔히 잘 적었고 도입부분에도 참 좋네요.
고1인데 대단하네요. 자기의 감정과 느낌을 잔잔히 잘 적었고 도입부분에도 참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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