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화이트 와인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1976년 5월 21일…지금으로부터 약 30년전 전 세계 와인 업계를 혼란속에 빠트리는
그야말로 사상 최대의 대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그 사건은 파리에 있는 인터콘티내탈호텔에서 벌어진 사건으로 영국인 스티브 스파리어
(와인학교 이사장)란 사람이 주체한 전대미문의 와인 테이스팅(와인 감정)때의 일이었습니다.
그 테이스팅에 붙여진 명칭은 “캘리포니아 와인 VS 프랑스 와인의 대결!!!”이었다고 하네요.
왜 이런 승부가 펼쳐지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모르겠습니다만 그 목적은 세계적인
와인용 포도로 알려진 “카베르네 소뷔니용-레드 와인”과 “샤도네이-화이트 와인”을 이용해
만들어진 캘리포니아 와인과 프랑스 와인의 맛을 비교해 보자는 것이었죠.
여기서 주의 해야 할 점은 당시 캘리포니아 와인에 대한 평가는 코가콜라의 맛이 나는 것
같다는 잔인한 평가를 받았던 싸구려 와인 그 자체 이었습니다.
어느 기자가 표현하기를 프랑스 와인과 캘리포니아와인은 그야말로 하늘과 지하(땅보다도
아래란 의미에서^^;) 또는 평가 자체가 무의미한 어리석은 짓이라고 했을 정도 였으니깐요.
누구나가 무모한 대결이라고 그리고 의미 없는 시간 낭비란 빈축 속에 이루어진 이 날의
테이스팅에서 심사위원을 맡은 사람은 하나 같이 와인에 대해서는 유명한 인물들로 프랑스
와인 협회 회장(전에 소개한 로마네콘티를 만드는 와이나리의 오너),별 셋의 평가를 받은
레스토랑의 셰프등 이었습니다.
게다가 심사위원들이 전원 프랑스인 이었으므로 누가 보기에도 승패는 확정적이라고 할 수
있었죠
실제로 테이스팅중 심사위들은 “역시 캘리포니아 와인은 향기가 부족하다니까..하하하하”
하면서 여유를 보였다고 전해지네요..
이런 상황에서 결과는 정말 너무나도 놀랄 일이었습니다.
1위로 빛난 것은
화이트 와인 – CHATEAU MONTELENA
레드 와인 – STAGS LEAP
둘 다 캘리포니아의 무명 와인 이었습니다.
(이 당시 참가한 프랑스와인으로는 제가 전에 소개한 적 있는 샤또 무통 로드실드,바타르
몬라쥬등 유명 와인이 대부분 이었다고 하네요)
이 테이스팅에 대해서는 후일담도 있지만 그건 나중에 기회 되면 소개할께요^^;
그리고 STAGS LEAP에 대해서도 다음 기회에 소개해드리기로 하고 이번에는 화이트
와인 CHATEAU MONTELENA에 대해서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캘리포니아는 와인 생산자라면 누구나가 인정하는 와인생산을 위한 신이 축복한(?) 대지
입니다.
이 천연의 땅에서 1882년 설립된 유서 깊은 와이너리로부터 생산된 와인 CHATEAU
MONTELENA는 그 무엇보다도 기본에 충실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그 농후한 맛과 복잡한 향으로 와인생산에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은 샤도네이(포도 종의
이름)자체의 맛을 굳게 믿고 그 신념을 바탕으로 만들어 된 역작이죠.
30년이 지난 지금도 항상 좋은 품질을 유지하여 CHATEAU MONTELENA는 세계 정상급의
와이너리로 인정받고 있는데 세계적 와인 평론가인 로버트 파커 주니어(Robert M. Parker,
Jr.)는 “지난 25년간 품질의 균일성을 유지하여 끊임없이 훌륭한 점수를 얻은 캘리포니아의
와이너리는 CHATEAU MONTELENA뿐이다.(이 당시2001년경)” 라고 표현한 바 있습니다.
대체로 캘리포니아 와인은 비교적 생산년도가 얼마되지 않은 와인이라도 매우 농축감있는
향과 맛으로 유명한데요..이 와인 또한 그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화이트 와인으로는 드물게 골격이 튼튼한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크리스피(Crispy)한 느낌과
함께 쌉쌀한 귤맛과 복숭아, 헤이즐넛 등의 다양한 맛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가격은 대체로 8만원정도…비싸다면 비싸고…유명한 와인이니…그 정도는 감수할 수 있지
라고 생각한다면…마실만한 가격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