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달픈 죽음을 싣고 내 몸을 매달고 영특한 늙은 나귀의 잔등에
힘없이 실려가며 살면서도, 나는 저 짖은 녹음에 몸을 던지고 싶다.
늘 생각을 하고 결심을 하고 다짐을 하고 흔들리며 살면서도
가끔 생각을 하고 결심을 하고 다짐을 하며 살고 싶다.
살아가는 것에는 이유가 많아야 한다.그렇다고 너무 많아서도 안된다.
어쩌면 하나의 이유로 살아야 하는지도 모른다.
하나 하나 버려질때 나는 내가 살아야 할 이유를 무엇에 정해 놓고 있었는지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별 이런 미친 사람의 소리가 없는데도 나는 이런 미친 사람의 소리에 혹해서
마음을 매달고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