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랑한다는 말보다 좋아한다는 말이 더 그를 사랑하는 의미라
나의 말에 나의 말이 덧대여 지고 이리 꼬매고 저리 이어서
누더기 작은 가시 옷 하나 만들어 졌네.
한 번은 이런 일도 있거니와. 한 번은 저런 일도 있거니와.
흔들리지 말자는 말은 더 나를 절망스럽게 만들기로
세상에 흔들리지 않는 것이 없네. 산다는 것은 어쩌면 거짖
몇개로 먹을 칠하고 윽박지르기로 만든 섭선을 흔들거리며
사는 한량같은 나들이
이상은 두번 말할 것도 없는 이상일 뿐이라.
꿈이 있음으로 산다는 말에는 동의할수 있어도
현실에서 이상은 그리 알맞지 않은 접속사라.
그 이음이 매끄럽지도 못하다.
사람은 무관심 당하기 때문으로 죽기도 하고
스스로 무관심 해지기로 불행해 지기도 하는데
슬픔은 나의 불행으로 끝나지 않으니
좋은 말 다 놔두고 고달픈 말만 하는 것도 참 힘든 일이기로 정하고
폭포수 처럼 내 잡념도 벼락 같이 떨어져 큰 상처 하나 남기고
사라지기로 정하고 아무 이유가 없는 것에도 이유가 있는 것이라
알지 못함으로 없는 것으로 하는게 아니기로 알고
자유롭다가 틀 속에 갇히면 더이상 자유롭지 못함으로
진정으로 내 마음을 알아주는 이는 없는 것으로 하고
그래도 살아가기에 아픈 마음은 품지 않기로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