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우스워.. 이런 새벽 3시 30분에.
인터넷이란 하얀 바탕의 글씨를 쓰고 있는 내 모습이.
이렇게 너와 헤어진지도 2달이라는 시간이 흘렀네.
정말 다행이야 참 좋아보여서 항상 니 생각에..
고개 떨구 었는데..
인터넷이란게 참으로 좋아. 궁금한 니 소식은
니 싸이월드에서 들을수 있고 니 옆의 그 남자와
행복한 얼굴또한 보고 싶을때마다 볼수 있으니.
남들이 묻더라.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은 넌 어떻해
지내냐고 참 난감해. 날 어렵게 만드는 질문들.
잘 지내긴 하는데. 나의 곁에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곁에서
잘 지내는 니 모습이라서. 잊혀진다는거 생각처럼 쉽지 않나봐
그래서 나하고 넌 그렇게 많은 시간을 방황하고 그 방황속에
아지러한 추억이란게 피어올라서 지금은 슬픔이란 열매로
맺혀졌지.. 그게.. 여물어 떨어지면..
미련이 남겠지 그렇게 되기까지 앞으로 더 얼마나 많은 시간을
견디고 힘들어야 하고 모르겠어.
오늘도 아침 일찍 길을 나섰어. 무의식적으로 갈때가 없더라
약속도 없이 그냥 나온 길이었거든.
그렇게 니가 살던 동네로 가는 길중 도중에 난 내려서
돌아왔지 차마 동네까지는 못가겠더라. 속에서는
미치도록 널 보고 싶다고 한번만 보고 싶다고 하는데.
내 발걸음은 그게 아니라고 돌아가라고 이래봤자
남는건 후회화 미련밖에 없다고 마음을 다스리라고 하더라
그랬었니.? 그렇게 힘들었었니.? 난 그것도 모르고
내 생각만 했었던거였어. 이런말 이제 늦었지만 그냥
그냥.. 미안해. 니가 다른 남자와 행복한 사진을
처음 본 순간에도. 그냥 웃음이 나면서 미안해 미안해.
이 말밖에 안나오더라 웃음속에 눈물도 나오고
참 우스워 사람 감정이란거 우리 그렇게 그렇게
사랑한다 사랑한다 수도 없이. 했었는데.
이제는 없잖아.
기억나니.? 니가 나한테 했던 말 기억하니.?
니가 나 발목 잡아서 안 놓은다고 난 평생 너한테 찍혔으니까
조심하라고.. 그랬잖아. 근데 왜 날 놓았어.
니가 잡았던 발목에 아직 멍도 들지도 않았는데
벌써 날 놓았니..? 날 놓았으면 우리 함께한 추억도
같이 놓을수는 없는거였어.. 그럼 이렇게 힘들지는 않을텐데
어떻하니.? 나 이제 어떻하니.. 너 없이 이 세상 어떻해
살아가니 널 힘들게 만들었던 내 작은 습관들
너 아니면 안될거 같았던. 그 수많았던 날들
그런것들 이제 나 어떻해 견뎌내고 살아가야 하니.?
행복하니.? 날 떠나서 그렇게 행복하니.
그는 어떠니.? 우리 함께한 날들 전부다 잊을만큼
너한테 잘해주니..? 그 사람은 나랑 많이 틀린거같아
그러니까 니가 그렇게 해맑게 웃을수 있는거 같아.
항상 내 옆에서 힘들어 하던 네가 이젠 웃을수 있다는건
잘된일이지..
끝인거니..? 이제는 정말 그렇게 간단히 끝내야 하는거니.
난 아직도 너에게 줄것도 말할것도 수많은 이야기들도
많은데 그 모든것들은 이제 버리고 머리에 아무것도 없는
백지 상태로 돌아가서 무엇을 어떻해 해야 하니.
나에게도 답을 가르쳐줄수는 없겠니..?
P.s 혹시 알고는 있었니.. 그 대천 겨울바다에서
춥다고 옷깃을 세우면서 양볼이 빨개졌던 니 모습
참 이뻤어. 날 걱정해주는 니 손길도..
이런게 힘들어 하는 난 보이지 않은거 같네.
참 우스워 너에게 이러는거 단지 사랑이라는 마음의 병인데.
약이 없나봐 세월이라는 것 말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