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수가...
헉~~ 귀뚜라미 소리가 들린다.
하긴... 요몇일의 새벽은 5시가 되어도 깜깜한 별이 보이고 있다.
벌써 가을이란 말인가...
새벽 4시만 되어도 여명이 비치기 시작하여 억만근이나 되는 눈꺼풀
부여잡고 일어나곤 했는데...
그래도... 여름의 끝에서 가장 아쉬운 것은 우리 동네 공원이다.
내 집이 그리 좋은 집은 아니지만.
그래도 지리적인 요건을 살펴볼 때 썩 좋은 조건을 지닌 첫번째 이유!
바로 10분 거리 이내에 공원이 5개나 있다는 것이다.
와우~~~ 정말 살기 좋은 동네 아닌가.
조그마한 공원 중에 그래도... 제일 좋은 공원은.
최근에 지어진 공원으로 바로 옆에 도서관도 있다.
물론 나는 도서관을 한번도 간적이 없다.
도서관은 체질상 맞질 않는다.
그 공원.....
여름의 매일 밤마다..연인들이 불사르며 속닥거리는 그 공원.
초저녁엔 초,중고등학생 커플로 북적대고...
밤이면 연인이며...불륜들이며... 북적대고...
아~~~ 괴로운 이내심정 울리던 그 공원.
너무 더워서 밤에 찾을 수 밖에 없던 공원...이었다.
그러던 어느날...그래도..내가 그 공원을 사랑해야 할 만한 이유를
발견한 날이 있었으니..... !
그 공원 가운데에 자리잡고 있는 조형물때문이다.
무슨...엉딩이 모양같기도 하고...암튼... 그 조형물은 대리석과 청동으로 된
파이프가 연결되어 있었다.
봄에 모습을 들어낸 것이기에..그냥 조형물이려니..했건만.
그래도 엄청난 돈을 들였을텐데...
알고보니..분수였다.
청동으로 된 파이프에서... 물이 뿜어져 나오고 있다.
어린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함께... 아이들이 조형물 안으로 들어가고....
파이프 에서 물줄기가 시원하게 내리뿌리고 있었다.
와우~~~
가만히 보니...바닥에 세가지 색깔의 조명까지 비취고 있었다.
음...연인들이 가득한 이유를 알겠군!
세살 먹은 아이가..조형물 웅덩이에서 물장구 치고.
20살 남짓 먹어보이는 잘생긴 눔(?)들이 멋지게 몸을 적시고 있었다.
카~~~~
살만한 세상 아닌가~!
오늘도... 감사했다.
요 몇일 시원한 바람...불어서인지...물을 뿜어내고 있지 않았는데,
오늘은.... 너무 더웠다.
그리고...공원의 파이프는...시간 마다..분마다 한번씩
물을 뿌려주고 있었다.
어린아이들의 웃음소리까지 함께!
카~~~
살기좋은 우리나라 좋은 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