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을.
여수로 출장갔다가 오던길에 선운사에 다녀왔지요.
그 길에 이게 눈에 띄더군요.
남들이 쌓아놓은 소원들을 바라보며 잠시 생각에 잠겼었습니다.
"나도 하나 쌓아볼까?"
아슬아슬하게 포개진 소원들위에
제 작은 소원하나 올리기가 무척이나 힘이든줄 그 때 다시 알았습니다.
제 욕심에 이제껏 쌓아온 소원들이 한번에 와르르 무너지진 않을지...
잠시 망설이다가.. 생각을 돌려
조심스래 소원만 올려놓은 다음
살포시 사진기를 들어
그 느낌만 이렇게 담아 왔습니다.
제 소원과 더불어 쌓인 이 소원들은 사진속에서 영원히 무너지지 않을겁니다.
...아무리 바빠도 제 영혼은 여유롭고만 싶습니다...
언제나 행복하세요.
-청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