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흐려서 그런지 일찍부터 허전-한 마음이 들었다.
관계를 중시하는 것과 사람을 중요시 하는 것은 그 결과가 아주 다르다.
관계에 전전긍긍하다보면 이렇게 이른 아침부터 쓸쓸해지는 일이 벌어진다.
언제나 만족만을 주지 않는 사람들이 지긋지긋해서 나도 모르게 적당선에서만 관계를 유지한 것이
내 주변의 사람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된 모양이다.
아니, 어떻게 사람들이 내 맘에 딱 들기를 바라나?
언뜻 보아도 웃기는 생각이었는데 말이다.
아마, 내가 남에게 피해끼치지 않기위해 지나치게 긴장되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이렇게 조심하고 있는데 저렇게 부주의한 사람을 보니 화가 난 것이다.
친구의 부주의 한 모습을 이해하고, 그리고 나도 좀 덜 긴장했더라면
나는 아침부터 허전한 오늘같은 날, 누군가에게 전화를 했을지도 모른다.
좋은 모습만 볼 수 있는 선을 벗어나지 않으려고 한 것의 댓가는 오늘 아침이다.
그래 그 때는 그럴만한 이유가 나에게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살다보면 과부하가 걸릴때도 있는거고, 아마 그때 그랬나보다고.
과거는 털어버리기 위해서라도 똑바로 알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미 지나갔다고 보내줄 필요도 있다.
아직도 남은 오늘이라는 기회가 있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