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내려왔다.
정겨운 풍경들.
변했지만 변하지 않은 모습.
친구를 만나다.
어릴때 친구들은 선입견없이 친했던
그저 옆에 있기에 친했던 그런 사이.
지금은 누구를 만날때, 첫인상을 보고
손익을 따지고, 그사람을 보지 않고 배경을 보게 된다.
그러니 사회 친구들과 만날때는 내 자신의 본연 모습을
보여주기 힘들다.
나이. 직위. 권위. 재력에 맞는 모습을 보여줘야한다.
그러나 어릴때 친구들은 다르다.
오늘 그들을 만나면서 나는 다시 옛날로 돌아갔다.
철없던 그모습 그대로.
왜그랬을까? 나는 변했고, 생각도 달라졌는데 왜 그랬을까?
그런데 기분이 너무좋다.
어떤 그 무거운 옷을 벗고,
발게벗고 뛰노는 청진함을 다시 느껴져서 일까.
나는 아직도 내입가에는 미소가 머물러 있다.
친구.
역시 멋진 단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