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걸음을 위해
얼마나 오랜 시간을 기다려 왔었나 모르겠다.
늘 생각만 해왔었지. 내려가야지. 가족을 봐야지. 친구들을 만나야지.
대화 해야지. 용서해야지.용서를 구해야지. 그리고 아버지.
나는 오늘 부산으로 내려간다.
누가 그랬던가.
인생의 기로에서 하나를 선택했다면,
뒤도 돌아보지말고 결행하라고.
그래서 오늘 마지막일(아버지 심부름)을 마치고 저녁늦게라도
내려가기위해 열차예약을 해놓았다.
그래도 다행이다. 오늘은 토요일
아마 대부분의 친구들은 내가 내려갈 시간에도
삶을 즐기고 있을테니까.
그중에 한친구라도 나를 마중나와준다면
황공 무지로소이다.
친구야 보고잡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