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신이난 주말이다.
주말...
언제였던가..
4월의 어느 따스한 토요일..
1시간 거리를 나혼자 걸어서 집에까지 간 적이 있었다.
공원벤취에서 햇빛바라기 하시는 할아버지 할머니...
하교길의 재잘거림속에
봄내음 가득 안고 지나는 아이들...
나만이 터벅터벅 길을 걸으며 죄없는 땅끝만 발로 내리 꽂던 무거운 내 발걸음..
그날의 일기장속엔 무수한 물음표만이 자리했었지.
한친구는 4월이 다가옴이 제일 두렵다고 한다.
지난 4월은 어느해 겨울보다 서늘했노라고..
친구가 말한 잔인한 4월이란..
무엇을 해도 즐거울 계절의 날씨덕에
봄의 전령사들이 세상을 누빌때..
나는 그럴수 없음에..눈에서 핏발이 서는 가슴시린 나날을 보내야함을 말한댄다.
잔인한 4월...
화사한 꽃을 보고도 웃을 수 없고..
온 대지는 봄의 기운을 내 뿜는데 나는 그 기운을 느낄수 없음이..
그걸 말하는게 아닐까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