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23. 핸드폰을 가지게 된건 21살때다. 그러니까 재수끝나고 학교갈때 처음으로 핸드폰이란 넘을 만났다. 돌아다니면서 전화할수 있다는게 얼마나 즐거웠던지.^^; 그러나 그것도 잠깐 비밀번호 까먹어서 5달동안 받는거밖에 못했다.(참고로 난 무지 느긋한 성격이라 고치러갈 맘이 없었다...)
핸드폰을 고치고 난후 난 말의 홍수속에 파묻혀버린 느낌이다...도데체 왠 안부전화는 이렇게 많이오고 전화안걸면 삐지는지...
2~3년전만 해도 강남역이 시끄러운 이유는 자동차때문이었다. 그러나 핸드폰이 생긴이후 모두들 전화를 걸어되고 노점상들은 전화거는 사람들의 이목을 글려고 더욱 크게 확성기를 키고...그러다 보니 이제 난장판이다. 글구..주변의 조용했던 지역들이 예전의 강남수준의 소음이 생겼다. ㅡ,.ㅡ
나의 경험으로 비춰볼때 핸드폰으로 꼭 전화걸어서 말한다고 안되는일이 된법이 없다. 예전에 핸드폰없을때 안되던일이 핸드폰 하나생겼다고 과연 해결될까? 난 여전히 의문이다.
더욱 싫은건 핸드폰이란 놈이 생긴이후로 깊게 생각할 여유가 없어졌다는것...
영화에 한참 빠져서 보고있는데 어디선가 울려오는 벨소리.
여자친구와 무드잡고있는데 어디선가 울리는 벨소리.
한참 그림에 빠져서 정신없이 그릴때 들려오는 벨소리.
그리고 깊은 사색에 빠져서 내 인생에 대해 생가할때 들려오는 벨소리.
과연 핸드폰이 이런시간들을 보상해줄수 있을까?
게다가 또 싫은 점은 일끝나고 집에 간다고 일이 끝이 아니라는 것이다.
가족들과 단란하게 보낼때 회사에서 찾는 전화가 오면...
난 혼자서 살수있을 만큼 대단한 인간은 아니다. 그러나 사람이 성숙해지는것은 혼자서 여유롭게 생각할 시간이 있어서가 아닐까?
물질적 풍요가 늘은 만큼 다가오는 정신적빈곤...
예전에 만화책에서 본 대사가 생각난다.
"수십만년 동안 인간이 발전했다고 하지만 그것이 발전일까? 결국 정신적으로 할수있는것을 물질적으로 대체한것밖에 더되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