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피아줌씨 3인방이 벼르다가 만났다.
홈피를 들락날락...수시변경을 거듭하며.
다달이 만나기로 했는데... 올해는 방학중 구정이 있었고,
애들 봄방학때 만날까하다가 사정이 생겨
무산됐다. 내땜에 파토났으니 내가 날을 정하고...
다들 컴에 붙어있는지라 올빼미 라라공주,
맘만 공주 눈꺼풀이 내려앉은 품세로 화장기없는 얼굴.
화들짝 놀란 표정이다.
도리도리 붙어살아 시장통에 젤 잘 나가는 맥도날드에서
모닝커피로 수다를 풀었다. 빼먹고 또 빼먹고...
알뜰주부 라라공주 아예 아침 안 먹고 왔대나.
요리좋아하는 맘만 공주 역시나 파김치 담근 애기,
돌나물 묻혀먹고 싶다느니...봄식단으로 화제가 넘쳤다.
누구는 멜친구 생겨서 하루에 몇통씩이나 받아서
좋겠다는 둥...에고 부러워라~
좋은 자료 어디서 구하냐, <문.사>도 제가 확실하게 홍보하고...
한학년 올라가니 달라지더라, 엄마도 깨워주고 기특하기두...
그러다 보니 점심이 가까워오고,
젊은아줌씨들 거들빼기 커피로 무려 2시간 반을.
나야 한잔으로 버텼는데...
그즈음에 다들 각성하여 자리 이동-칼국수집으로 직행.
맛이야 있든없든 시시콜콜 이야기가 끝이 없다.
세상에 이러고도 살았다나?!
마무리하기전에 다음엔 좀더 근사하게 만나자고...
봄바람 쐬러 김밥 싸서 나물캐러 가잔다.
조조할인 영화관람은 어떻고...
나른한 봄, 방콕하는 사람 서러워서 어찌 살꼬.
나는야, 새벽시장 생선마냥 팔팔해서 집으로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