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거리로 나선다.
나는 새를 좋아한다.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새는 비둘기.
사람들은 무책임하다.
이제는 비둘기가 환경오염의 주범이란다.
어떤 나라에서는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는것이 법적으로 금지 되어있다.
푸드득-
- 도시에는 비둘기가 많다.
그런데 말이다.
도시에 비둘기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것은 모두 사람들의 책임이다.
흔히들 큰 행사가 있으면
펑- 펑- 터지는 폭죽들과 요란한 박수소리와 함께
비둘기를 날려보내지 않는가.
비둘기를 그렇게 날려보내면 비둘기는 그냥 증발하나?
-그네들도 어차피 살아있는 생물인데 먹고 싸고 번식하는거지.
그렇게 늘어난 비둘기를,
사람들은 골머리를 썩고 있다.
비둘기 인생도 서글프다.
사람들을 위해 날아오르고
사람들을 위해 사라져야 하는.
그런 비둘기에게도 꿈이 있을까?
나는 오늘도 거리로 나간다.
비둘기를 본다.
회색빛의 비둘기도,
붉은빛의 비둘기도,
하얀빛의 비둘기도,
검은빛의 비둘기도 모두 예쁘기만 한다.
하릴없이 먹이나 쪼아먹고 고갯짓이나 하는 쓸모없는 게으름쟁이일지도 모르지만
그건 그들의 삶이었다.
나름대로 제대로 살고 있지 않을까. ^^
내가 옆에 지나가는데
겁을 상실한 이 비둘기는 쳐다도 안보고 먹는것에만 열중했다.
솔직히 말해 괘씸했다. (-_-;)
나는 비둘기 바로 옆에서 발을 세게 굴렸다.
예상대로 비둘기는 푸드득- 날았다.
나는 높이 날아갈 한마리 새를 연상하며 푸른 하늘을 쳐다보았지만..
-_-;
비둘기는 바로 옆에 다시 앉아 먹고 있었다.
가만히 보니 비둘기가 아니라 돼지새끼다.
이건 새가 아니라 돼지였다.
이러고 날아다니는게 비정상이지...
어쩐지 비둘기는 나는 방법을 잊은듯 한다.
누구나 꿈은 있을꺼다.
그러나 왠지 그 꿈에서 계속 물러서고 있었다.
점점 멀어지는 그 꿈들을 잡기에 나는 너무 나약했다.
하나 둘 그렇게 멀어지는 것이다.
비둘기에게도 꿈이 있을까.
비둘기가 다시 창공을 멋지게 날아갈 수 있길 바랬다.
그 순간은 진심으로.
그러나 날지 못하는 비둘기에게는 [기억] 만이 아련히 존재하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