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아들이 편도선 수술을 하고 집에 오는 날이었다
편도선 수술을 하고 나면 큰소리를 내도 안되고 한 열흘동안 식은죽을
먹어야 한다고 했다. 집에오니 형을 반기는 동생....
난 보지 못했고 나중에 친정엄마께 들은 얘긴데
둘째가 병원서 형이 온다는 말을 듣고 장난감 방에가서 무언가를 열심히
찾더니 가지고 나온것이 피카추 그림이 담긴 장난감 사진기 였다는 거였다
평소에도 아끼는 장난감이라 아무도 손도 못대게 하는 장난감이었다
그걸 찾고는 목에걸고 다니더라는 거였다.
그리고 형이 병원서 집에 왔을때 현관에서 형을 맞으며
그 좋아하는 피카츄 사진기를 형에 목에 걸어주었다고 한다.
큰애 역시 동생이 준 목걸이를 뺄 생각을 안했다.
올해 5살이 된 작은아이 그래도 형이 병원서 있다가 온게
반가웠던 모양이다. 자기가 아끼는 물건을 형을 위해 기꺼이 준걸보니...
외할머니를 따라 서울간 작은 아이에게 전화를 했다.
"엄마 보고 싶어?"
"응"
"엄마 형아 바꿔줘" 하는 말에 난 놀랬다.
엄마보다 먼저찾는 형....
피는 그런건가 보다.
같이 있을땐 싸우고 장난치지만 멀리있으니 궁굼해 하게 되나보다..
어린 나이에 아이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