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다섯시가 되어서야 눈을떴다
바보처럼 띵띵부은눈을 비비며 일어나 밥을 꾸역꾸역 입속으로
밀어넣었다. 갑자기 눈에서 뭔가가 멈추지않고 흘렀다,
젠장....또 시작이다..
이놈에 눈물이란녀석은.....
끝까지 날 비참하게만들어버리고야만다.
어깨를들썩일것도없었다.
나에겐 자연스레 생긴 습관과도 같은것이었으니까...
그저꼐 먹은 술떄문에 아직도 속이 쓰리다.
정말 미친듯이 마셔댔었다.
금방이라도 죽을것처럼 슬펐다.그래서 마셨다.
술을 먹고 죽으려고 생각했었다.하지만 난 죽지않앗다.
덕분에 내주량만 늘어나버렸다.
어렸을떈 매일 술만마시고 들어와 날때리는 아버지가
저주하고싶을정도로 소름끼치고 싫었는데...
어쩔수없이 나도 그아버지의 그딸인가보다.
많은시간이 흘렀다
그에게 다른사람찾으라고 말하고 냉정하게 돌아서버린지도
벌써 삼년이 다되어간다.
난 나쁜년이다.....
그가 지겨웠다 .
항상 자기만 바라봐달라는 그가 싫증났었다.
내가 시키는일이라면 모든한다던 그가 짜증났었다.
술이라곤 입에도 못대는 그의 순진함이 역겨웠다.
맑디맑은 그의눈이 정말 이지 맘에 안들었다.
내가 물들여가고있는것만같아 죄책감이들었다.
결국 난 그를 버렸다.
그리고 난 나를 버렸다.
삼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더러운 내눈엔 그의 맑은 눈이 비춰진다.
아직까지 내겐 그의 향기가 서려있다.
술에찌들어 잠이드는것에 익숙해져버린나...
서서히 무너져간다.
그가없는 난....내가아니었다.
새벽빛에 눈을떠 다시 거리로나갔다.
그가 문앞에 기대어 서서 날 기다리고 있는것만 같아서
도저히 잠들수가없었다.
아무도없는 새벽의거리가 좋다.
그저 조용하고 음산하기만 한 분위기가 나와함께 어울려
마치 쓰레기 셋트를 보는것만같아서 웃음이 난다.
그에게달려가고싶엇다.
하지만 난....그럴수가없다.
난..그를 사랑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