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우울해져서 혼자 시내를 쏘다녔다.
누군가가 나에게 청승맞다고 해도 나는 할말이 없다.
나는 나이니까...
집에만 있다가 나가니까 정말 맘이 좋았다..
요즘들어 자주 밖에 나가는 나를 본다.
친구와의 약속도 아니고 일이 있어서도 아닌데....나도 많이 변해가는 것 같다. 그러나 길을 가다가 가끔씩 들려오는 음악소리와 ,길을 가면서 옆에 있는 사람과 얘기를 나누면서 얼핏 비춰지는 사람들의 미소가 너무 행복해보인다.
왜 날 자꾸 밖으로 불러내나 했더니, 그런 느낌을 받고 싶어져서 였나보다. 사람과 사람들....추운 겨울에도 살아있는듯한 느낌.....
음악소리와..지나가는 사람들과..여기저기 분주한 모습들...
살아있구나..^^
그 싱싱한 모습들이 난 지나가면서 마르게 서 있는 나무같던 내 모습에 생기를 불어넣어 주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다시 봄이 오면..다시 싹을 틔우기 위한 준비를..........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나무가 되기 위해서...
시들어진 나의 기운을 나는 걸어다니면서.....바람결과 그리고 음악소리와 사람들의 분주함속에서 배우는 것 같다....
올해는 나의 나무에 어떤 꽃과 열매를 맺을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