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다.
적 빛 도는 무형의 검을 가슴에 새긴 채
그렇게 살아간다.
뒤는 돌아보지마.
쓰러져있던 자신을 잊고싶은 자신을
일부로 뒤돌아볼 필요는 없잖아.
지금 그대로 가고싶은 길을 가는 거야.
너 자신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것에도
- 그것이 비록 나일지라도- 흔들리지 마.
너의 길을 가는 거야.
내가 모르는 어떠한 일들이 널 상처 입히고 깊게 남을
아픔으로 남아 널 슬프게 할 가…
난 알 수 없는 그 자욱들은 아마도 앞으로도 계속 네게
욱씬거릴 통증을 남기겠지.
너의 생채기들 하나 하나의 의미를 내게도 새기고
내 뇌리에 각인하고 그리고... 그 기억에 입맞추고싶다.
하지만 그건 그렇게 되어질 수 없을 나의 소망 일뿐일는지도 몰라.
네게 담겨있는 수많은 의미들. 나도 언젠가는 그것들과 함께 할 수 있을까?
곧은 시선으로 앞만을 향한다.
이전의 기억들이 재가되어 바스러지도록 너… 그렇게 지금도
너 자신을 예리하게 다듬고 있는가…
어떠니? 힘들진 않아? 네 자신과의 싸움.
할만은 한 거야? 혹시라도 내가 너에게 방해가 되지는 않은 걸까.
귓가에 엷게 울려 펴지는 저음의 목소리
거친 너를 이루는 선들
너를 처음 보았을 때 그대로 내 눈에 머릿속에 각인 된 너의 옆모습
내가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니?
너를 위해 뭐든지 하려는 내게 아무 것 도 필요 없다 냉소 지으면
…그러면 나 어쩌지…
아직은 아무 것도 몰라.
너와 내가 서로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무엇도 알 수 는 없다.
하지만 언제나 네 옆에 있어줄 수 있는 나이기를
나와 함께 할 수 있는 너이기를
네가 너의 상처를 애써 내게 가르쳐 주려하지 않아도 좋아.
내가 걱정하는 건 아직도 예전의 상처로 네가 힘들어 할까봐 그것 때문이니까.
다만 내 소중한 네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궁금할 따름이었으니까.
내게 너무나도 소중한 너.
앞으로는 슬퍼하지 않기를 많이 환하게 웃을 수 있기를.
널 지킬 수 있는 그런 힘을 내가 가질 수 있기를…
곧아… 그만큼 순수하다.
예리하게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낸 체 몸은 고통으로 잘게 떨린다.
나의… 너…
허락해 줄 거야? 너와 함께 할 수 있게…
미래를 맹세 할 순 없지만 지금은 이렇게 빌고 있어.
너의 생채기를 핥아볼 수 있기를.
너를 지킬 수 있기를. 네가 의지 할 수 있을 그런 사람… 이 될 수 있기를
너는 나를 변화시킨다.
아마도 앞으로도 나는 변해가겠지.
내게 너무나도 소중한 너,
나에게 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