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사이에..많은 것을 잃었습니다.
책을 읽는 즐거움도 잊었고,
거리를 거닐며 재잘거리던 웃음도 잊었고,
새벽공기를 마시며 기도하러 다녀오는 상쾌함도 잊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이렇게 살아야만 하는 것인지...
몇일 전 친구들과 함께 하는 모임이 전처럼 기쁘지만은 않았지요.
왜 그렇게도 자신이 열등해 보이는지...
생각은 그렇지 않은데...
자꾸만 자신이 초라하게만 느껴졌지요.
평상시처럼 행동하려고 했던 것은 나만의 생각이었지요.
눈치빠른 녀석들...
핸드폰을 없앤 내탓을 하며 다들... 메일한통씩 보냈더군요.
연락해서 맛있는 것 사주고 싶어도 못한다고...
무슨 걱정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후~~ 그래도... 초라함은 사라지지 않더군요.
점점... 사는 것에 자신감이 사라져갑니다.
모든 것에 무디어져만 가는 나의 모습에선.
희망 이란 단어가 보이지 않는 것 같아서.. 무섭기까지 합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새벽공기를 마시며 기도하러 다녀와야겠습니다.
아직 한시간은 기다려야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