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가수 [조성모]를 좋아한다.
그를 좋아하게 된 원인은 우습다.
어느날 문득 언니가 나에게 물어왔다. 너는 가수 누구 좋아하느냐고..
난 뜬금없이 [조성모]라 답했다. 왜냐하면 그때 당시 [조성모]의 인기는 매우높았기 때문이다. 그는 노래도 잘했고 순수한 이미지에(성격좋아보였다) 외모도 괜찮았으므로 그냥 그 말로 언니의 질문을 얼버무려버렸다. 그래서 그 말한마디가 지금까지 진실로 다가왔다.
다른 사람들처럼 '이 노래 좋다' '좋은데...이 가수 누구지?' '잘생겼는데..누구지?' 라고 말하고 생각하면서 좋아하지 않았다. 그냥 좋아한것이다. 그냥 지나가는 말대답 한마디가 진실처럼 굳어져버렸다.
'슬픈영혼식'이란 [조성모]의 노래가 tv 음악프로그램을 보면 나오고 또 나오고 토크쇼에서도 [조성모]가 시도때도 없이 많이 나왔다. 그래서 어쩔때는 그의 노래가 지겹고 따분하기까지 했었다.
몇개월 뒤 그가 3집을 들고 나타났다. 타이틀 곡이 맘에들었었고, 내 머릿속에는 '한번 좋아한 이상 끝까지 좋아하자!'란 마음으로 그의 앨범을 샀다. 노래가 너무 좋았다. 매일 그의 노래를 들었다. 목소리도 노래도 딱 내 스타일이었다. 한마디로 너무 맘에 들었다!
친구들에게는 나 [조성모] 좋아한다고 떠들고 다녀 잡지나 신문자료를 구했다. 그의 사진 등을 책상유리 사이에 끼우고 인터넷을 하면 어김없이 [조성모] 홈페이지를 들어가 글과 사진을 보았다.
어느날, 그 날도 어김없이 [조성모]홈페이지에 들어갔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왜 내가 성모를 좋아할까?''내가 왜 여기에 들어와서 웃고있지?' 물론 성모의 노래 목소리 외모 등은 맘에 들었다. 그러나 내 머릿속에서는 '성모는 나에게 어떤 존재지?' 움..성모로 인해 스트레스도 풀리고 기분도 좋아진적이 자주 있었다. 성모는 내 삶의 큰 부분을 도와주고 차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난 성모팬클럽은 커녕 컨서트 한번 가보지 못했다. 성모는 내 마음속의 우상이었을 뿐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은 도대체 무엇일까? 성모는 아니었다.
그렇다. 난 그의 음악을 좋아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발라드.. 그것이 내가 원하는 것이었고 좋아하는 것이다.
[조성모]란 인간이 아니라 그의 노래였던 것이다.
그날 난 내가 좋아하고 원하는 노래만 듣고 내 삶에 충실해야 겠다고 다짐했다. 발라드 가수의 앨범을 사서 듣고 학교생활,학원생활,가정생활(?)에 충실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런데 지금 난 아직도 성모가 보고싶고 좋은걸까? 그동안 정이 많이 들었나? 성모사진을 봐도 좋고 노래를 들어도 마냥 좋기만 하다.
아마 난 진짜로 성모를 좋아하고 있었을수도 있다. (훔..앞뒤말이 안맞군..쩝..;;;;)
진실..그것은 지금 나처럼 아직도 찾지 못하고 영원히 찾을 수 없는 것일수도 있다. 찾는다 해도 어떻게 할수 있는 것도 아니고 우리에게 무의미 할수도 있다. 그렇다. 진실에만 집착하지말라. 내가 원하는것 좋아하는것 하고싶은것만 하라. 물론 그렇게 되기는 힘들다. 여기서 내가 말하려고 하는것은 '이것이 맞다, 아니다' 를 떠나 자유롭게 생각하라는 것이다. 진실의 틀에 얽매이지 말고 원하는데로 살아라.그러면 진실이 보일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