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는 고귀한 생명을 가지고 태어나고..
여름이 오면.. 열심히 가꾸고 지키었다가..
가을엔 ...행복의 결실을 맺고...
겨울이면...모두 헐벗을테지만..
다시 새봄이 오면...
또다시 찾아오는 따스한 햇살에..
새생명의 희망을 갖는..
기대에 부풀은 대지처럼..
내마음도 이제는.. 새로운 희망을 가져야할까봅니다..
희망.... 그걸 기대하다 절망 하는 경우도.. 늘 겪는 일이지만...
내마음의 새봄이 올꺼라는.. 그런기대마저 없다면..
지금 이시간조차 버티기 힘들겠지요..
다 날려보낼 순 없겠지요....
차디찬 겨울바람에...
땅속에 묻힌 씨앗들이 다 날아가 버리는것이 아니듯...
내마음속 작은 씨앗도 남겨져 있겠지요..
하지만.. 이젠 다른 열매도 맺어볼까합니다..
지금의 씨앗은 땅속에 오래오래 묻어두었다가..
언제고 새열매를 맺더라도..
내가 웃으며 그 열매를 바라볼 수 있을때...
그때...조심스레 싹을 튀울지는 모르지만..
지금은... 그저... 묻어두려합니다......
내의지대로 그 씨앗을 고이 묻어두려합니다..
어쩌면 벌써 묻어버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 묻음에 슬퍼하진 않을겁니다...
다시금 내 마음에 작은 씨앗하나... 떨굴테니까요....
그것이 언제 열매를 맺을련지는..... 누구도 알 수 없지만....
지금은.. 그렇게 기억하려합니다....
이제 가을이니까... 새봄이 올때까지....
기다렸다가....
가을에 마주할...내 마음속.. 열매를....그려보면서...
하루를 마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