훗, 야, 구름아. 너 언제부터 그렇게 약했니?
난 언제나 당당하고 힘차구 명량해야지...
하늘이한테 울지말라구 했으면서 오늘 왜 울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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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7월 30일...
내가 처음으로 책을 읽고 울은 그날...
난 상상하지 못했다.
나에게 이런일이 생길줄은...
가시고기라는 책을 읽고 내가 펑펑울면서 독후감을 한줄한줄 이어가고 있었다.
많은사람에게 가시고기를 읽기를 권했고 천천히 내생각을 글로 이어가고 있었다.
그리구 보름쯤이 지난후, 나에게 메일 한통이왔다.
생각하지도 못했던... 문학과 사람들이라는 홈페이지이름을 걸고 시사사라는 사람이....
그아이는 나와 동갑이였고 나는 그아이의 메일을 천천히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 메일로 봐서는 매우 감수성이 예민하고 글도 꽤 쓸줄 아는 아이같았다.
나는 그아이에게 메일을 보내기 전에 문학과 사람들이라는 홈페이지를 들렸다.
국어사전님께서 달아주신 리플은 너무나도 나를 묘한느낌으로 쳐넣었다.
독특한 국어사전님의 글쏨씨가 나를 당겼을까?
아님 내가 먼저 국어사전님을 당겼을까?
나는 차분히 마음을 가라 앉혔다...
그리고 그 아이에게 메일을 쓰기 시작했다.
그 아이와 마음이 잘맞았다.
메일이 곧왔고 서로 말을 놓자고 2~3통의 메일을 보내고 있었다.
나는 그동안 문학과 사람들 홈을 계속 들렸고 서서히 마음을 잡고 있었다.
4번째 메일은 좀 특별하고 싶어서 카드메일을 보냈는데 보름동안 답장이 없었다.
나는 너무 실망했고, 화가 났었다.
그래서 그아이에게 메일을 막 보내려고 로그인을 했을때
새편지 1 통
하지만 화가난것은 그아이였다.
카드메일 회사가 잘못 설계되어 나의 메일은 엉뚱한 곳으로 가게 된것이였다.
그아이는 나에게 말부터 놨다.
무척 화가 나있었나 보다.
카드메일 회사는 디어유라는 곳이다.
나는 그아이에게 당장 답장을 썼고 그덕분에 오해도 풀리고 말도 놓게 되었다.
말을 놓으니 훨씬 편해졌다.
그리고 서로 시, 글을 보내주었다.
그아이의 문학수준은 엄청났다.
순수했고, 너무 투명하고 맑았다.
그아이와 메일을 쓴다는 것이 너무 기뻤고 행복했다.
하지만 너무 맑은 비누방울이 예민하게 터지듯 나는 그렇게 우리의 사이가 깨질까봐 조심스럽기도 했다.
비누방울? 우습다 지금 생각 한다면 말이다.
그아이는 이해심이 강했구 서로을 감싸줄줄 알았다.
그리구 그아이 덕분에 나의 고민을 해결하게 되었고, 누군가에게 기댈수 있어서 편안했다.
그렇게 우리의 우정을 천천히 쌓아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나에게 그애가 아닌 다른 여자 아이에게서 메일이 왔다.
메일의 내용은 나의 글이 마음에 드니 메일친구를 하자는 식이였다.
나의 마음이 다칠까봐 천천히 다가오던 그아이와는 사뭇달랐다.
나에게는 그여자아이에게 친근감보다는 거부감이 먼저 다가왔다.
그래서 나는 메일친구를 하지 않겠다는 거부 메일을 보냈다.
나같이 하찮은 아이에게 메일친구가 여러명생긴다는것이 싫었다.
내가 괜히 힘들것 같았고, 그아이와도 멀어질것 같았기 때문이다.
거부메일을 보낸후 그아이와 나는 달라진점이 없었다.
조금 달라졌다면 서로의 우정이 더 높아 졌다는 것이였다.
그아이의 목소리가 궁금했다.
어떨까? 고울까? 맑을까?
우리는 전화번호를 교환했고 전화를 하게 되었다.
지금 그 아이와 토요일마다 전화를 하고 있다.
지금은 4통밖에 않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7일동안 서로의 전화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한메일에서 에로가 많이 생겼다.
그래서 문사에 있는 편지쓰기 방에서 편지를 썼는데 눈치가 왜 그리도 보이는지-.-
그 눈치 때문에 그아이와 내가 생각한것은 직접 편지를 글로 쓰는 것이였다.
그리고 일요일 난 처음으로 그애에게 편지를 적어 보냈다.
물론 내사진도...
그아이의 편지가 이제 조금만오면 올것이다.
나는 그아이의 편지를 기다린다.
그리고 또 하나를 기다리고 있다.
그아이와 내가 맞이할 또 다른 미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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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하늘아, 구름이야.
오늘 내 메일 해킹당했어....
그래서 울고 불고 있는데 겨우 너와 내가 써두었던 메일을 찾게 되었다.
그런데 너와 내가 서로 보낸멜이 꽤 되더라...
오늘 너와 만난지47일 된날이다...
우리이 우정이 영원하길 바라며 오늘 구름이가 이렇게 글을 남기구 간다...